북한, 대남비난 중단…대화 분위기 ‘띄우기’

북한, 대남비난 중단…대화 분위기 ‘띄우기’

입력 2015-01-04 13:54
수정 2015-01-04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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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신년사 발표 나흘째인 4일에도 대남 비난을 중단한 채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담은 신년사를 띄우며 대화 분위기 조성에 나서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대남선전용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 등 북한 매체들은 이날 과거와는 달리 대남 비난을 완전 중단한 채 남북관계 개선 노력을 강조하는 글을 쏟아내고 있다.

노동신문은 ‘태양의 빛발 따라 통일강국을 기어이 안아오려는 남녘겨레의 드팀없는 신념과 의지’라는 제목 아래 4개의 논평과 글을 싣고 김정은 제1위원장의 신년사가 남측에서 큰 반향을 불러오고 있다고 아전인수격으로 주장했다.

’천출 위인을 높이 모시여 희망찬 민족의 밝은 미래’라는 제목의 글은 “자주통일의 대통로를 열어나갈 방향과 방도가 밝혀진 원수님의 신년사를 안고 남녘 겨레들은 조국통일을 위한 투쟁을 벌여나갈 맹세를 가다듬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논평·글에서는 남측의 종교인·진보정치인들이 김 제1위원장의 신년사에 감사를 표했다는 주장을 펼치고 “원수님이 아니었다면 우리 겨레의 운명과 이 땅의 평화가 어떻게 가능했겠는가”라며 김 제1위원장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1면에도 교육·산업·체육 등 김 제1위원장의 신년사 관철을 위한 각계의 다짐을 싣고 주민들을 상대로 김 제1위원장에 대한 충성을 독려했다.

우리민족끼리도 이날 ‘민족공동의 이익에 맞게 풀어나가야 한다’, ‘평화적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 ‘민족의 운명을 지키는 사활적 과제’ 등의 글을 싣고 남북간 화해·협력 분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 매체의 이 같은 논조는 김정은 제1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분담 70년을 맞아 남북 정상회담 개최 용의까지 언급하며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밝힘에 따라 대화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노력의 하나로 풀이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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