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비서관도 부족해 행정관까지 나서 헛소리”

이재오 “비서관도 부족해 행정관까지 나서 헛소리”

입력 2015-01-14 09:48
업데이트 2015-01-14 09:4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대통령 회견, 여론과 거꾸로 간 것이라는게 여론”

새누리당 중진인 이재오 의원은 14일 박근혜 대통이 신년회견에서 ‘비선 실세’ 논란과 관련된 청와대 비서관 3인방에 대한 야당의 사퇴 요구를 일축한 것과 관련해 “오히려 면죄부보다 더 큰 힘을 실어줘 버렸으니 진짜로 문고리 3인방이 실세가 돼 버렸다”고 주장했다.

친이(친이명박)계 좌장격인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지도자는 덕목 중 하나가 잘못됐다고 하면 빨리 고쳐야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에 대해 “이번 신년 회견이 여론과 상반된다는 것을 알면 빨리 후속 조치로 바로잡아서 여론을 다시 되돌려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의원은 또 여론은 무쇠도 녹일 만큼 힘이 있다는 의미의 사자성어 ‘중구삭금(衆口삭(金+樂)金)’을 언급, “신년 회견은 중구삭금과 완전히 거꾸로 가는 회견이라고 나만 생각하는 게 아니고, 이것은 여론을 반영하는 게 아니고 여론과 거꾸로 간 것이라는 게 대부분 여론”이라며 “특히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많은 사람이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전날 김무성 대표의 수첩에 적힌 ‘K, Y. 내가 꼭 밝힌다’는 문구가 한 청와대 행정관이 문건 유출 사고와 관련해 김 대표와 유승민 의원을 지목해 한 말이라는 설과 관련해 “문고리 3인방은 비서관도 부족해 행정관까지 나서서 헛소리하고 돌아다니고 이게 되겠느냐”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날 당 지도부에 대해서도 “(대통령) 신년 회견이 저렇게 나가면 당이 공식적으로 한마디 해야 한다”면서 “비선 실세가 있든 없든, 문고리 3인방이 국정을 농단했든 안 했든, 여론은 그 사람들 자리를 바꾸든지 인적 쇄신을 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대통령이) 오히려 그 사람들을 감싸고 돌면 어떻게 되겠느냐”면서 “당이 공식적으로 이야기해야 하는데 당 공식 논평이 청와대 논평보다 한 발짝 더 나가버리니 이게 되겠느냐”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를 언급, “지금은 3년 남은 청와대가 1년 남은 당에 힘을 실어줘야 할 때”라며 “그렇다면 당이 아닌 건 아니라고 이야기해야 하는데, 거룩한 말씀만 하면 되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년 1년은 청와대가 당에 보조를 맞춰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밖에 이 의원은 개헌과 관련해 “청와대가 국회에 개헌 논의를 하지 말라는 간섭을 하지 말고, 정부는 정부대로 일하면 된다”면서 “개헌 논의를 더 틀어막으려는 것은 여론 향배에 어긋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