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성완종 악재’뚫고 대승…개혁탄력·정국주도 노릴듯

與 ‘성완종 악재’뚫고 대승…개혁탄력·정국주도 노릴듯

입력 2015-04-30 07:08
업데이트 2015-04-30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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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상생의 정치로 돌아가 공무원연금개혁 성공시켜야”

친박·비박 갈등 당분간 잠복…당청은 협력속 긴장관계

새누리당은 4·29 재보궐선거에서 기대 이상의 대승을 거두면서 공무원연금 개혁 등 당면 현안 대응에서 정국의 주도권을 쥐게 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애초 재보선 지역구 4곳 가운데 2곳만 차지해도 승리라며 조심스러운 관측을 내놨지만, 우세로 점쳐지던 경기 성남중원과 인천 서·강화을을 지킨 것은 물론 27년간 ‘불모지’로 남아있던 서울 관악을까지 빼앗아오는 이변을 연출했다.

특히 여권 핵심 인사들이 연루된 ‘성완종 리스트’ 파문으로 국무총리가 물러나는 사상 초유의 악재를 넘어서 승리를 일궈냈다는 점에서 새누리당은 이번 재보선 승리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게 됐다.

당장 새누리당은 수세적 국면이었던 ‘성완종 정국’에서 벗어나 진상규명은 검찰 수사에 맡기고 산적한 국정현안을 풀어나가야 한다며 야당을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무원연금 개혁과 노동시장 개혁 등 여러 개혁 과제와 각종 경제활성화 법안 처리 등 주요 국정과제를 추진하기 위한 여야 협상에서도 상대적 우위를 점하면서 주도권을 행사하려할 것으로 점쳐진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선거 승리를 확인한 뒤 “집권 여당과 박근혜 정부에 힘을 실어줘서 정말 감사하다”면서 “오늘로 선거가 다 끝나고 다시 상생의 정치로 돌아가 우리 미래세대를 위한 공무원연금 개혁을 꼭 성공시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성완종 파문 극복방안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제시한 ‘정치개혁’도 강력하게 추진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 새누리당이 야당의 공세에 맞서 반격의 카드로 내세운 노무현정부에서의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에 대한 두 차례 특별사면 특혜의혹에 대한 진상규명 요구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으로선 1년이 채 남지 않은 내년 총선 전망도 한결 밝아졌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민심의 바로미터로 여겨지는 수도권 3곳을 ‘싹쓸이’했다는 점에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론의 향배가 긍정적으로 읽혔다는 다소 섣부른 관측도 제기된다.

당내에선 당내 결속의 장애이자 정권재창출의 ‘화약고’로 지목돼온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비박근혜)계의 고질적인 갈등도 한동안 잠잠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성완종 파문으로 친박계의 목소리가 부쩍 약해진 가운데 당내 기반이 공고해진 김 대표를 중심으로 당 지도부에 힘이 실릴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당청관계 특히 박 대통령과 김 대표의 관계에 있어선 이번 선거를 계기로 ‘당청이 협력하면 살고 대립하면 망한다’는 사실을 새삼 확인한 만큼 협력관계속 긴장관계를 유지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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