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與 파워게임 ‘촉각’ 속 국회법 재의결 압박강화

野, 與 파워게임 ‘촉각’ 속 국회법 재의결 압박강화

입력 2015-06-28 10:34
업데이트 2015-06-28 10:3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대국민 여론전 강화…재의결 촉구 여야 협상 재개강경투쟁론에 ‘신중’…여권 갈등에는 전망 엇갈려이종걸 “유승민, 바람에 휘는 나무…바람은 곧 사라지고 제자리 있을 것”

새정치민주연합은 28일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 거취를 둘러싼 여권의 내홍에 촉각을 곤두세운 채 국회법 개정안 재의결을 위한 전방위 압박 행보에 나섰다.

국회일정 전면거부 방침을 유지한 채 여론전으로 대여압박 수위를 끌어올리는 한편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비박근혜)계 충돌이 정국의 중대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사태의 추이에 따라 대응전략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표단 회의에 이어 오후에는 원내지도부와 함께 정의화 국회의장을 면담, 국회법 개정안을 다음 달 1일에 재부의하도록 거듭 요청키로 했다.

또한, 새정치연합은 조만간 여야 원내수석부대표 회동을 재개하고 새누리당에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재의결 동참을 재차 촉구할 방침이다.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주초에는 (회동 일정을) 잡아야 할 것”이라며 “다음 달 1일로 예정된 본회의 의사일정을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동이 성사되더라도 재의결 문제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기는 힘들어 보이지만, 이번 사태 이후 여야 간 공식 대화 채널이 처음으로 복구됐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

이 원내대표의 경우 협상 결과에 따라 지난 25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되지 못한 60여건의 법안 처리도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새정치연합은 거부권 정국에 맞대응할 대여투쟁 방식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일부 강경파를 중심으로 단식투쟁이나 장외투쟁 등의 주장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국회법 개정안이 민생 문제라기보다는 입법부와 행정부 간 사안으로, 국민이 쉽게 공감하기 어렵다는 점이 일차적인 고민이다.

무엇보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상황에서 강경 일변도 전략은 자칫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도 커보인다. 현실적으로 야당 단독으로 재의결을 성사시키기 힘든 상황에서 무리하게 장외투쟁에라도 나섰다가는 퇴로를 찾기 힘들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대신 당 지도부는 최근 들어 메르스 사태 및 ‘성완종 리스트’ 사건에 대한 문제 제기를 강화하면서 대여 전선을 확대하고 있다.

여권 내부의 갈등이 폭발한 데 대해선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에선 여당 내 권력투쟁에 여론의 질타가 쏟아질 것이라고 전망하지만, 다른 한편에선 “여야 논의가 더 꼬일 것 같다”고 우려하고 있다.

일단 지도부는 이번 사태가 어디까지 흐를지 섣불리 예상할 수 없는 만큼 진행 경과를 예의주시하며 대응책을 고민할 계획이다.

이 원내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금은 7월 1일 재의결 절차 진행이 가장 중요하다”며 “여야 원내대표 또는 원내수석부대표 간 회의를 통해 구체적 일정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원내대표는 유 원내대표의 거취와 관련, “바람에 휘는 나무 같다. 그러나 바람은 곧 사라지고 나무는 제 자리에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