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김무성, 자유민주주의 신봉세력 아님을 스스로 고백”

文 “김무성, 자유민주주의 신봉세력 아님을 스스로 고백”

입력 2015-11-01 11:25
업데이트 2015-11-01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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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정고시 굴하지 않을 것…장기적 정치문제화 바람직 안해”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1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주장하는 것에 대해 “자유민주주의 신봉세력이 아니라 친일과 독재의 후예들일 뿐이라는 것을 스스로 고백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문 대표는 이날 관악구 관악산 입구 주차장에서 국정화 반대 대국민 서명운동을 받는 자리에서 “보수주의의 토대가 자유민주주의 아니냐. 자유민주주의하는 나라에서 국정교과서를 하는 나라는 하나도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 대표와 새누리당이 검인정제를 부인하고 국정교과서를 꼭 해야 한다면 그것은 보수우파가 아니라는 것을 스스로 고백하는 것이다. 자유민주주의를 반대한다는 것을 고백하는 것”이라고 몰아붙였다.

이어 “(국정화) 반대 여론이 압도적 상황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여당은 민심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국정교과서를 중단하는 것이 순리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국회 시정연설 때 눈에서 레이저 광선을 쏘면서 기어코 역사교과서를 하겠다고 선전포고하고, 김 대표는 보수파들이 단결해 역사전쟁에서 승리하자고 선전포고를 했는데, 이것이 대통령과 집권당 대표가 할 얘기인가”라며 “민생경제를 내팽겨치면서 역사교과서 문제로 평지풍파를 일으키고 나라를 두쪽으로 갈라야겠는가”라고 비판했다.

문 대표는 서명운동 후 기자들과 만나 “내일 일단 그동안 받은 서명을 취합해 정부에 제출하고 (확정고시일인) 5일까지 최대한 반대여론을 높여 확정고시를 막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확정고시가 나더라도 절대 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이후 집필거부운동, 대안교과서운동, 반대서명운동을 계속 할 것이고, 헌법소원을 비롯한 여러 법적 방법도 강구해나아갈 것”이라며 “총선에서도 이를 중요한 공약으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문 대표는 “이 문제가 계속 장기적으로 정치문제화되는 건 바람직하지않다. 이 문제 때문에 오랫동안 국민분열이 계속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라며 “우리가 경제·민생살리기에 전념하기 위해서도 박근혜정부가 반대민심을 겸허하게 받아들여 지금이라도 국정교과서를 중단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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