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정현 예산소위 추가 과정서 문제 돌출 주장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야당 간사인 새정치민주연합 안민석 의원은 12일 예산안조정소위 활동 지연와 관련, “청와대와 여당이 빠른 시간내에 문제를 수습해서 오늘 중으로 소위가 시작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안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청와대와 여당 간에 복잡한 문제가 생긴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다시한번 정부여당과 청와대에 간곡히 호소한다”며 “오늘부터 예산안조정소위가 (활동을) 시작할 수 있도록 내부 분란을 조속히 매듭지어달라”며 “야당은 차분히 국회에서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야당도 소위 위원을 1명 늘려달라는 희망사항을 가졌지만 포기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어제 새로운 변수가 생기면서 태풍이 몰아쳐 버렸다”며 “우리는 가만히 있다가 떡 주워먹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야당 관계자는 “우리가 야당 몫 8명으로 1명 늘려달라고 요구했던 건 맞지만, 김재경 예결특위 위원장이 말이 안되는 소리라며 7명으로 방망이를 두드린 상태였다”며 “이후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이 본인이 안 들어갔다고 강하게 문제를 제기했고 청와대에서 이 의원을 넣어주라고 하면서 원내 지도부 협상에서 예결위 의결내용이 엎어졌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들은 이야기가 맞다면 김 위원장이 청와대에 반기를 든 것 아니겠느냐”고 주장했다.
한편, 안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누리과정(3~5세 무상보육) 예산과 역사교과서 국정화 예산을 2대 문제성 예산으로 꼽았다.
특히 국정화 예산과 관련, “뭔가 켕기는 구석이 있어서 국정교과서 예비비 44억원의 명세서를 공개하지 않는 것으로 단정짓고 이후에는 집필진 공개 문제에 대해 예산심의시 혹독하게 따져볼까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교과서는 투명하게 국민 공감대 속에 준비돼야 하는데도 비밀 군사작전 하듯 진행되는 걸 추호도 용납할 수 없다”며 “이런 식으로 비공개 베일 속에 갇혀진 국정화가 진행되면 예산심의시 교육부와 국사편찬위를 향해서 초유의 예산삭감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을 예고한다”고 경고했다.
누리과정 예산과 관련해선 “이 문제의 본질은 진보교육감을 통제하려는 불순한 의도에서 출발했다는 것”이라며 “하루빨리 대통령 스스로가 약속을 지키기 위해 누리과정 예산을 정부가 책임 지겠다는 입장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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