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당창건 기념 열병식 화보서 ‘핵 횃불’ 사진 빠졌다

北 당창건 기념 열병식 화보서 ‘핵 횃불’ 사진 빠졌다

입력 2015-12-01 13:28
업데이트 2015-12-01 13:2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전문가 “국제적 고립 피하려는 의도” 분석

북한이 지난 10월10일 치른 노동당 창건 70주년 행사를 다룬 발간물에서 ‘핵’ 문자 형태의 횃불 행진 사진을 수록하지 않은 것으로 1일 확인됐다.

북한이 최근 발간한 대외 홍보용 화보 ‘조선’과 잡지 ‘금수강산’의 12월호를 보면 당창건 기념일 열병식 행사 사진 수십장과 함께 ‘당을 따라 앞으로’, ‘일심단결’, ‘선군정치’ 등의 문자 형태를 이룬 횃불 사진이 4∼5장씩 실려 있다.

횃불 사진은 당일 오후 늦게 진행된 횃불 행진에서 연출된 것으로, 당시 행진에서는 횃불로 ‘핵’이라는 글자도 만들어졌으나 이들 화보에는 해당 사진이 게재되지 않았다.

앞선 행사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경제·핵 병진노선’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횃불 행진에서 참가자들이 ‘핵보유국’, ‘핵·경제병진’ 문자 형태로 늘어선 사진과 영상이 공개되면서 북한의 의도에 관심이 쏠렸었다.

전문가들은 횃불 행진 사진 자체가 다수가 아니어서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북한이 아예 해당 사진을 넣지 않은 것에는 국제사회에서의 고립을 피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핵을 전면에 내세울 경우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사회에서 고립될 가능성이 큰 만큼 이런 상황을 피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최근 인민생활 향상을 위한 평화적 환경 조성에 집중하는 북한의 전반적인 흐름이 내년 5월의 제7차 당대회로 연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