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과 관련한 중국의 잇단 보복성 조치로 논란이 빚어지는 가운데 외교부가 추궈훙(邱國洪) 주한 중국대사를 초치했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5일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오전 김형진 차관보가 중국 대사와 외교부에서 면담을 가졌다”며 “최근 양국 정부의 관심 사항인 사드 문제와 중국 어선 불법조업 문제, 올해 한중 수교 25주년 관련 협력 방안 등에 대해 전반적 의견교환을 가졌다”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이어 “이 과정에서 주요 현안에 대해서는 우리 정부 입장을 분명히 밝힌 바 있다”고 거듭 강조하면서도 “다만 자세한 내용은 언급을 자제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우리 정부는 지난해 2월 사드 한반도 배치와 관련해 “한중관계 파괴”를 거론한 추궈훙 대사를 외교부 청사로 불러 항의의 뜻을 전한 바 있지만, 지난해 7월 사드 배치 본격화에 따른 중국의 대응이 가시화한 이후 중국의 대응 조치와 관련해 주한 중국대사를 불러 입장을 전달한 사실이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이날 자리에서는 향후 추가적인 상황 악화를 막기 위해 우리의 입장은 분명히 전달하면서도 전반적으로는 수위를 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명시적으로 ‘초치’ 표현은 쓰지 않으면서 “양국은 서울과 베이징 외교 채널을 통해 다양한 사안에 대해 수시로 긴밀히 소통해 오고 있는데 오늘 면담도 이러한 차원이다. (며칠 전부터) 예정된 자리”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치를 시작으로 우리 정부 당국의 맞대응이 본격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관측도 나온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지난 2일 기자들에게 대응방안과 관련 “이미 외교부를 포함한 정부 내에서 필요한 검토를 분명히 하고 있다”면서 “상대방이 하는 것에 대한 정확한 의도와 성격 분석을 해야 할 것이고, 거기에 맞춰 필요한 대응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최근 중국은 우리 정부의 사드 배치 결정에 반발해 한류 스타의 방송 출연을 금지한 한한령에 이어 중국에 진출한 롯데에 대한 전방위적 세무조사, 단체 관광객 규제를 염두에 둔 한국행 전세기 운항 불허 등 보복성 조치들을 꺼내놓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방중한 야당의원단에 사드 배치를 가속하지 말고 중단해 해결점을 찾자고 제안했으며, 이에 대해 우리 정부 당국자는 “결국 사드 배치 철회나 연기를 염두에 둔 것”이라면서 “우리 입장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으로, 수용할 수 없는 얘기”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조 대변인은 이에 대해 “정부로서는 국익을 최우선으로 염두에 두고 안보 사안에 대해서는 원칙을 견지하는 가운데 한중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어떤 특정 사안이 양국 관계 발전에, 대국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고 보고 있다”면서 “양국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경제, 문화, 인적 교류 등은 지속 발전되고 강화돼야 한다는 입장이고, 이러한 입장을 중국 측에 지속적으로 전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5일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오전 김형진 차관보가 중국 대사와 외교부에서 면담을 가졌다”며 “최근 양국 정부의 관심 사항인 사드 문제와 중국 어선 불법조업 문제, 올해 한중 수교 25주년 관련 협력 방안 등에 대해 전반적 의견교환을 가졌다”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이어 “이 과정에서 주요 현안에 대해서는 우리 정부 입장을 분명히 밝힌 바 있다”고 거듭 강조하면서도 “다만 자세한 내용은 언급을 자제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우리 정부는 지난해 2월 사드 한반도 배치와 관련해 “한중관계 파괴”를 거론한 추궈훙 대사를 외교부 청사로 불러 항의의 뜻을 전한 바 있지만, 지난해 7월 사드 배치 본격화에 따른 중국의 대응이 가시화한 이후 중국의 대응 조치와 관련해 주한 중국대사를 불러 입장을 전달한 사실이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이날 자리에서는 향후 추가적인 상황 악화를 막기 위해 우리의 입장은 분명히 전달하면서도 전반적으로는 수위를 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명시적으로 ‘초치’ 표현은 쓰지 않으면서 “양국은 서울과 베이징 외교 채널을 통해 다양한 사안에 대해 수시로 긴밀히 소통해 오고 있는데 오늘 면담도 이러한 차원이다. (며칠 전부터) 예정된 자리”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치를 시작으로 우리 정부 당국의 맞대응이 본격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관측도 나온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지난 2일 기자들에게 대응방안과 관련 “이미 외교부를 포함한 정부 내에서 필요한 검토를 분명히 하고 있다”면서 “상대방이 하는 것에 대한 정확한 의도와 성격 분석을 해야 할 것이고, 거기에 맞춰 필요한 대응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최근 중국은 우리 정부의 사드 배치 결정에 반발해 한류 스타의 방송 출연을 금지한 한한령에 이어 중국에 진출한 롯데에 대한 전방위적 세무조사, 단체 관광객 규제를 염두에 둔 한국행 전세기 운항 불허 등 보복성 조치들을 꺼내놓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방중한 야당의원단에 사드 배치를 가속하지 말고 중단해 해결점을 찾자고 제안했으며, 이에 대해 우리 정부 당국자는 “결국 사드 배치 철회나 연기를 염두에 둔 것”이라면서 “우리 입장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으로, 수용할 수 없는 얘기”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조 대변인은 이에 대해 “정부로서는 국익을 최우선으로 염두에 두고 안보 사안에 대해서는 원칙을 견지하는 가운데 한중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어떤 특정 사안이 양국 관계 발전에, 대국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고 보고 있다”면서 “양국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경제, 문화, 인적 교류 등은 지속 발전되고 강화돼야 한다는 입장이고, 이러한 입장을 중국 측에 지속적으로 전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