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潘, 실패한 정권 사람들과 다녀 실망…정체성 멀어져”

박지원 “潘, 실패한 정권 사람들과 다녀 실망…정체성 멀어져”

입력 2017-01-17 09:46
수정 2017-01-17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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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측근, 한달 전 국민의당에서 경선하고 싶다고 해”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17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실패한 정권 사람들과 같이 다니는 데 상당히 실망스럽다”면서 “반 전 총장의 최근 발언을 볼 때 국민의당 입당이나 신당 창당보다는 박근혜 정권의 뒤를 이어가려 한다는 의구심을 갖는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반 전 총장이 우리와 멀어진 정체성을 가는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박 대표는 “아무래도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10년간 외국생활 했으니 국내 적응되는 데 조금 사이가 있어야 할 텐데 너무 성급하게 대선행보에 돌입하니 여러가지 발언도 그렇고 눈살을 찌푸리는 모습들이 보인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박 대표는 “반 전 총장 측이 2년 반 전부터 저희를 접촉한 게 사실이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으로는 가지 않겠다고 했다”라며 “반 전 총장 측이 약 한 달 전에는 구체적으로 ‘새누리당과 민주당으로는 가지 않겠다. 국민의당으로 와서 경선을 하고 싶다. 뉴DJP(김대중·김종필)연합을 희망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그래서 저는 제가 뉴DJP연합에 대해 가타부타 말할 입장이 아니기 때문에 정체성을 인정하고 국민의당에 무조건 입당해 여기에서 경선을 하면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박 대표는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 정운찬 전 국무총리의 입당 여부를 묻자 “아직도 높은 가능성을 갖고 있다”면서 “지금 탄핵 인용이 3월 정도 된다고 예상을 하면 2, 3월 쯤에 정치판이 요동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반 전 총장이 설 이후 기존 정당에 입당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과 관련한 질문에 “그것은 자기가 알아서 할 일이고 내 허가를 맡고 입당하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과의 만날 계획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면서 “지금 그분이 하는 것을 보니 실패한 정권 사람들과 많이 다니고 조금 우리와 맞지 않는 언어를 많이 사용하는 것을 보니 여러가지로 생각을 해봐야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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