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문재인 제2의 박근혜…준비 안된 패권정치”

남경필 “문재인 제2의 박근혜…준비 안된 패권정치”

입력 2017-01-18 09:16
업데이트 2017-01-18 09:1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내년 지방선거에서 ‘사교육 금지 국민투표’ 공약

바른정당 대권 주자 중 한 명인 남경필 경기도 지사는 18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제2의 박근혜”라고 규정했다.

남 지사는 이날 시내 한 오피스텔에서 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박 대통령과 문 전 대표의 공통점으로 ▲후광 정치 ▲패권주의 정치 ▲‘대통령 준비 안 된 후보’ 등 세 가지를 들었다.

남 지사는 “박 대통령이 아버지의 후광 정치를 했는데, 문 전 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광 정치를 하고 있다”면서 “후광에 의해 (박 대통령의) 자질과 능력에 대한 검증이 부족했고, 이미지로 국가를 이끌 때 어떤 재앙이 닥치는지 경험했다”고 지적했다.

또 “친박 패권주의가 거울에 비친 것이 문 전 대표의 친문(친문재인) 패권주의”라며 “패권주의는 나 아니면 안 된다는 독선이고 내가 다하겠다는 권력 독점이며, 문제를 제기하면 적으로 간주해 공격한다”면서 “문 전 대표 측 개헌 저지 보고서 파동, 문자 테러 등을 보면 ‘제2의 최순실’이 나오지 말라는 법 없다”고 말했다.

이어 “문 전 대표는 준비가 안 됐고 박 대통령도 막연히 기대했지만, 준비가 안 됐다”면서 “도덕성, 행정에 대한 이해, 결단성, 포용, 정책에 대한 이해 능력 등이 대통령의 종합적 자질일 텐데 상당히 모자란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전날 문 전 대표가 군 복무 기간을 1년으로 줄이겠다고 한 데 대해서도 “정말 무책임한 얘기이고 정치적으로 불가능한 의제”라며 “군 구조조정이 제대로 되지 않았고 시간도 걸리는데, 갑자기 복무 기간을 1년으로 낮춘다는 것은 굉장히 위험하다”고 비판했다.

남 지사는 또 자신의 공약 중 하나인 모병제를 문 전 대표도 과거에 주장했다며 “또 바뀌었는데 설명이 없다. 왔다 갔다 하는 것만큼 불안하게 만드는 게 없다”고 지적했다.

남 지사는 대선 주자로서 가장 큰 목표로 사교육 철폐를 들었다.

그는 특히 “사교육은 마약과도 같다. 몸에도 안 좋고 돈도 많이 들고 효과도 없는데 옆집이 하니 다 따라 하다가 아이들이 멍들어가고 가계가 거덜난다”며 내년 지방선거에서 ‘사교육 금지’를 국민투표에 부치겠다고 공약했다.

사교육 금지에 찬성 의견이 많이 나오면 위헌 소지가 해소되는 만큼, 국회에서 사교육금지법 제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남 지사는 덧붙였다.

아울러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학원 종사자들도 학교에서 보충 학습 등에 투입될 수 있도록 하고, 특수목적고와 자립형 사립고를 폐지하는 한편, 수학능력시험에서 수시 비율을 줄이고 정시 비율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남 지사는 집권 후 연정 공약과 관련해 “연정 파트너들에게 의석수에 맞는 장관을 배분할 것”이라며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나와 정부종합청사에서 각료들과 국정을 논하고, 청와대 비서실은 의전과 경호 수준으로 축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