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새 원내대표 체제 과제
16일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우원식 의원은 10년 만에 되찾은 정권의 첫 원내사령탑으로서 막중한 책임을 떠안게 됐다.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진행된 제20대 국회 민주당 제2기 원내대표 선거에서 선출된 뒤 꽃다발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민주당 김영춘 선거관리위원장, 우 원내대표, 우상호 전 원내대표.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여소야대 국면 속에서 ‘협치의 묘’를 발휘해야 한다는 점도 우 원내대표의 주요 과제로 꼽힌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개혁입법 및 각종 정책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야당들의 협조가 불가피하다. 첫 시험대는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 원내대표는 개혁 성향으로 분류되지만, 대야 관계에서는 3년 동안 당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을 지내며 쌓은 협상력과 포용력을 발휘할 것으로 평가된다. 우 원내대표는 “야당과 협조하면서 국민의 삶과 변화에 도움이 된다면 야당의 어떤 정책도 과감하게 수용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당은 기본적으로 저희들과 뿌리를 같이하고 있는 당”이라면서 “(대선 공약을 살펴봐도) 우리당과 함께할 수 있는 부분이 굉장히 넓다”고 말했다.
특히 친문(친문재인) 핵심으로 꼽히는 홍영표 의원을 누르고 우 원내대표가 당선되면서 여당의 권력 지형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우 원내대표는 친문 직계는 아니지만 범주류로 분류된다. 고 김근태(GT)계 인사들의 모임인 ‘민평련’(민주평화국민연대)에 몸담고 있으며, 손학규 전 상임고문과도 가까운 편이다.
우 원내대표가 선출된 데에는 친문계가 요직을 독차지하는 데 대한 비주류의 ‘견제 심리’가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 원내대표가 원내대표단 인선에서 ‘계파 안배’를 고려했다는 점도 돋보인다. 우 원내대표는 원내수석부대표에 박원순계 재선인 박홍근 의원을 임명했다. 원내대변인으로는 경선 과정에서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을 도왔던 강훈식·제윤경 의원을 임명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2017-05-17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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