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성, 安 도왔지만 나라를 위해서라면 당연히 입각해야”

국민의당은 21일 국회 인사청문회 대상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에 김동연 아주대 총장이 지명된 데 대해 “환영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고연호 수석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에서 “김 후보자는 경제 전문가로서 능력을 인정받은 분”이라며 “적폐청산과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을 위해 국민의 목소리를 잘 경청하고, 격차 해소에 특히 힘을 실어달라”고 주문했다.

청와대 정책실장 후보자에 장하성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가 지명된 데 대해서는 일단 축하하면서도 복잡미묘한 심경을 드러냈다.

장 후보자는 안철수 전 대표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 초대 소장을 지냈다. 지난해 4·13 총선을 앞두고는 문재인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직을 제안했지만 고사하기도 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장 후보자는 안철수 전 대표와 철학이 잘 맞았던 분인 만큼 잘 해내시리라 믿는다”며 “재벌개혁에 대한 철학이 확고한 분이니 민생문제를 유념해서 봐달라”고 당부했다.

김동철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장 후보자의 저서 ‘왜 분노해야 하는가’를 의미있게 읽었다”며 “진보적 경제학자면서도 실물경제를 잘 아는 균형감각을 가진 분이다. 적임자가 지명됐다”고 평가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민의당을 돕던 분이긴 하지만 그게 무슨 상관이겠냐”며 “나라를 위해서라면 어떤 사람도 등용할 수 있어야 하고, 누구든 입각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강경화(62) 유엔(UN) 사무총장 정책특보가 지명된 데 대해서는 “김대중 정부 때도 역할을 잘했고, 국제 외교무대에서 상당한 역할을 한 분”이라며 “여성을 발탁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