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안보실장 이례적 국회 방문
“금강산관광·개성공단 재개 문제 제재 훼손 안하고 해결책 모색”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22일 남북 대화와 관련해 “여러 여건상 본격적인 대화를 현 단계에서 바로 재개할 순 없지만 연락통신망, 판문점에서의 핫라인 이런 것은 빨리 재개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이날 국회에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를 예방한 후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점차적으로 실무급 차원에서부터의 대화를 한번 시도해 봐야 할 것”이라며 “그다음에 여러 차원에서의 교류, 인적교류라든지 사회·문화·스포츠 교류 같은 것은 지금 대북제재 체제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해나갈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그런 것도 저희가 좀 신중히 이제 검토해 봐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북 정상회담도 추진하느냐’는 질문엔 “너무 앞서간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이날 박주선 국회부의장을 예방한 자리에서는 금강산 관광 및 개성공단 가동 문제에 대해 “국제사회에서 북한에 대해서 제재를 하는 쪽에서 공조를 하기 때문에 이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이날 사드(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문제와 관련해 안보실에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정 실장은 이날 국가안보실장으로는 이례적으로 정세균 국회의장을 비롯해 야당 지도부를 차례로 예방했다. 지난 19일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문 대통령이 외교·안보 정보를 야당과도 공유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2017-05-23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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