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 후보자 청문회 준비 착수…북핵부터 보고받아

강경화 외교 후보자 청문회 준비 착수…북핵부터 보고받아

입력 2017-05-25 17:14
수정 2017-05-25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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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청사 인근에 사무실…청문회, 6월 중순 이전 열릴 듯

강경화(62)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25일 오후부터 청문회 준비에 착수했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강 후보자는 이날 새벽 귀국후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오후 1시 30분께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 인근에 마련된 임시 사무실로 출근해 부서별 업무보고를 받는 등 본격적인 인사청문회 준비에 들어갔다.

강 후보자는 외교부 부서 중 북한 핵문제를 다루는 한반도평화교섭본부의 업무보고를 가정 먼저 받았다고 외교부 당국자는 전했다.

북한이 문재인 정부 출범 후에도 지난 14일과 21일 탄도 미사일을 시험 발사하는 등 도발을 멈추지 않고 있는 만큼 강 후보자와 외교부는 가장 시급한 현안이 북핵이라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강 후보자는 이날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자신이 문재인 정부 첫 외교장관으로 지명된 데 대해 “국제무대에서의 10년 경험이라든가 여러 가지를 고려해 부른 것으로 안다”며 “대통령께서 중책을 맡긴 데 대한 신뢰에 감사하며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청문회 준비에 대해 “일단 업무 보고를 받아봐야겠으나 우리가 직면한 여러 외교상황에 대한 깊이 있는 브리핑을 받고 면밀히 준비할까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21일 문재인 대통령의 강 후보자 지명 발표 이후 청문요청서 준비를 진행해온 외교부는 강 후보자가 귀국함에 따라 최종 논의를 거쳐 조만간 요청서를 국회에 보낼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첫 한미 정상회담이 오는 6월 말로 예정된 상황인 만큼 정부는 강 후보자 청문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요청서가 도착하면 국회는 제출된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청문 절차를 마쳐야 한다. 이에 따라 강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늦어도 6월 중순에는 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청문회가 열리면 강 후보자는 자녀의 이중국적·위장전입 문제와 북한 핵 문제 및 4강 외교에 대한 상대적 경험 부족 등에 대한 설명에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25일 정례 브리핑에서 “장관 후보자는 앞으로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에 우선순위를 두고 남은 기간 세심한 준비를 해나갈 계획”이라며 “관련 보고를 받으면서 주요 외교·안보 현안과 향후 주요 외교일정 등을 꼼꼼히 파악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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