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당 입장 설명…여당과 함께 안을 조정하겠다”“방미 중 대통령에 대한 직접적인 정쟁·공격 자제하겠다”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바른정당 이혜훈 신임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대표 선출을 축하하며 인사청문회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그러나 이 대표는 즉답을 하지 않은 채 당의 입장을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오늘 문 대통령과 4분 정도 통화를 했다”면서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이 대표는 “문 대통령이 인사청문에 대해 협조를 부탁했고, 저는 즉답을 하지 않았다”며 “인사청문안에 대한 구체적 이야기를 한 것은 아니고, 추가경정예산안과 같이 묶어서 이야기해서 당의 입장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특히 “(문 대통령에게) 추경안에 대해 심사를 하고, 너무 공무원 일자리가 많이 늘어나는 부분에 대해서는 여당과 함께 안을 조정하겠다”고 말했고, 문 대통령은 “아, 네”라고 대답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오케이라는 의미인지는 모르겠다. ‘아, 네’라고만 말했다”고 전했다.
이 밖에 이 대표는 “미국 잘 다녀오시라”면서 28일 한미 정상회담차 출국하는 문 대통령에게 인사를 전했고, “방미 중에는 대통령에 대한 직접적인 정쟁이나 공격은 자제하겠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이 대표는 밝혔다.
이 대표는 앞서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과도 전화통화를 하며 추경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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