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균 “이산가족 문제 최대한 빨리 풀기위해 구체조치 노력”

조명균 “이산가족 문제 최대한 빨리 풀기위해 구체조치 노력”

입력 2017-07-03 17:12
수정 2017-07-03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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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장관 취임…“北 호응 끌어내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 강구 ”개성공단 기업 추가지원에 대해 “국가 책임성 측면서 볼 필요”

조명균 신임 통일부 장관은 3일 이산가족 상봉 문제와 관련, “가장 중요한 것은 시급성”이라며 최대한 신속하게 문제 해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취임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산가족 상봉 시기를 염두에 두고 있느냐’는 질문에 “저 자신도 이산가족인데 (이산가족분들을) 뵙게 될 때마다 시간적으로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강하게 느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조 장관은 “8·15(광복절)가 아니라도 당장 되면 제일 좋겠고 최대한 빨리 이산가족 문제를 풀어나가는 쪽으로 구체적인 조치가 이뤄졌으면 하는 희망을 갖고 있고 그런 방향으로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29일 인사청문회에서는 8·15 광복절이나 추석 전후에 이산가족 상봉을 북한에 제안하는 문제에 “그런 방향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또 인사청문회 서면답변을 통해서는 “이산가족 문제 해결 위해 병원건립 등 인도적 분야의 협력을 제공하는 ‘한반도 프라이카우프(freikauf)’ 방식의 적용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구체적인 대북제안이 있을지 주목된다.

조 장관은 이어 문재인 정부의 남북관계 복원 노력에 북한의 호응을 끌어낼 방안에 대해선 “가능한 모든 방법을 다 강구해 나가겠다”면서 “중요한 것은 북한의 반응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길게 보고 긴 호흡으로 꾸준히 노력하는 게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통일부 장관으로서의 포부에 대해서도 “북핵 문제와 남북관계가 선순환 구조로 상호 긍정적인 방향으로 촉진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인내심을 갖고 끈기있게 한 걸음 한 걸음씩 나아가겠다”고 설명했다.

또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추가 지원을 요구하고 있는 데 대해선 “기본적으로 진짜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조치의 성격 등을 볼 때 단순히 법적인 제도나 규정으로 따지는 것을 넘어선 국가의 책임성 측면에서 이 문제를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해 추가 지원 가능성을 시사했다.

조 장관은 “(문 대통령이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통일부가 남북관계 등을 감안할 때 특히 중요한 부서라는 말씀을 했고, 방미 결과에 대해 강조하며 그런 성과를 실천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는 취지의 말씀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체육 교류라든가 남북 간 사회문화 교류 쪽도 여러 가지 방안을 강구해서 노력해나갔으면 좋겠다”고 문 대통령이 당부했지만,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여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조 장관은 이날 별도의 취임식을 갖지 않은 채 사무실을 돌며 직원들과 인사를 한 뒤 곧바로 업무에 들어갔다. 취임사는 직원들에게 이메일로 보냈다.

그는 취임사에서 “지금 남북관계는 마치 깜깜한 동굴 속에 얼마나 깊은지 동서남북도 모르고 갇혀있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면서 “이런 상황을 벗어나는 데 중요한 것은 일관성과 인내, 희망일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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