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대기업 갑질·불공정 거래서 중소기업 지켜낼 것”

文대통령 “대기업 갑질·불공정 거래서 중소기업 지켜낼 것”

임일영 기자
임일영 기자
입력 2017-11-30 22:40
수정 2017-11-30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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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부 출범식 축사

“중기·벤처를 우리 경제 중심에… 소득주도·혁신성장 이뤄낼 것”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중소기업을 우리 경제의 중심에 두겠다”면서 “대기업의 갑질과 불공정 거래로부터 중소기업을 지켜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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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 코엑스에서 열린 벤처창업 페스티벌에서 한 벤처기업인과 포옹을 하고 있다. 이날 행사장에서 중소벤처기업부는 출범식을 가졌다. 문 대통령 오른쪽 방향으로 장하성 정책실장, 홍종학 중기부 장관이 손뼉을 치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 코엑스에서 열린 벤처창업 페스티벌에서 한 벤처기업인과 포옹을 하고 있다. 이날 행사장에서 중소벤처기업부는 출범식을 가졌다. 문 대통령 오른쪽 방향으로 장하성 정책실장, 홍종학 중기부 장관이 손뼉을 치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문 대통령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중소벤처기업부 출범식 축사에서 “지금까지 우리는 국가기간사업과 대기업 육성으로 경제를 이끌어왔고, 세계 10위권 경제 대국으로 성장했지만, 재벌·대기업 중심의 경제는 우리의 미래를 보장하지 못한다”면서 “극심한 양극화와 경제적 불평등이 대다수 국민의 삶을 고단하게 만들었다”며 이렇게 밝혔다. 중기부는 문재인 정부에서 유일하게 신설된 장관급 부처이다.

문 대통령은 “중소기업에 시급한 것은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잡는 것”이라면서 “기술 탈취, 납품 단가 후려치기, 부당 내부 거래 등 일부 대기업의 불공정 행위를 근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소기업이 겪고 있는 불공정, 불합리, 불균형의 3불(不)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공정 경제의 초석을 튼튼히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중소벤처기업부 출범은 경제 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역사적인 일”이라면서 “수출 대기업이라는 하나의 심장으로 뛰었던 우리 경제에 또 하나의 심장을 더하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일자리 없는 성장, 가계소득이 늘지 않는 성장, 분배 없는 성장 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성장 자체가 어렵게 됐다”면서 “‘사람 중심 경제’로 경제 패러다임을 바꾸고 그 중심에 중소기업을 세우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또 “중소기업은 대한민국 경제의 뼈대”라면서 “‘사람 중심 경제’의 양 날개인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 모두 중소기업의 활성화를 통해서만 이뤄낼 수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1기 내각에서 마지막으로 임명된 홍종학 장관도 “대기업도 벤처로 시작해 혁신을 거듭하며 성장을 이끌어왔고, 외환위기 때는 혁신 벤처기업이 위기 극복을 견인했다”면서 “하지만 세계화와 기술진보로 저성장과 양극화라는 도전 과제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기부가 중소·벤처기업과 소상공인의 수호천사와 세일즈맨이 되어 저성장과 양극화 문제를 극복하겠다”고 강조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2017-12-0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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