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 관계자 “대륙철도 추진은 서로 장벽을 허물자는 것”이라며 깊은 관심
경기 광명시가 광명~개성 간 유라시아 평화철도 노선개발과 관련해 북한 측에 개성 방문을 제안해 성사여부가 주목된다.20일 광명시에 따르면 양기대 시장은 18~19일 중국 윈난성 쿤밍에서 북한선수단 문웅(차관급·북한4·25체육단장) 단장 등 대표단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양 시장은 문 단장에게 KTX광명역을 유라시아대륙철도 출발역으로 육성하는 계획을 설명한 뒤 북한 개성을 방문하고 싶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도 함께 동반했다. 쿤밍에서는 현재 남북한이 참가한 제3회 아리스포츠컵 국제유소년 축구대회가 열리고 있다.
![양기대(왼쪽) 광명시장이 중국 쿤밍에서 열린 아리스포츠컵 국제유소년 축구대회에서 문웅 북한선수단장을 만나 반갑게 웃고 있다. 광명시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17/12/20/SSI_20171220195639_O2.jpg)
![양기대(왼쪽) 광명시장이 중국 쿤밍에서 열린 아리스포츠컵 국제유소년 축구대회에서 문웅 북한선수단장을 만나 반갑게 웃고 있다. 광명시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17/12/20/SSI_20171220195639.jpg)
양기대(왼쪽) 광명시장이 중국 쿤밍에서 열린 아리스포츠컵 국제유소년 축구대회에서 문웅 북한선수단장을 만나 반갑게 웃고 있다. 광명시 제공
이에 북한 측 대표단은 광명~개성 간 유라시아 대륙철도 추진에 대해 “장벽을 허물자는 것”이라며 깊은 관심을 보였다. 북한대표단은 귀국 후 상급기관에 이 같은 내용을 보고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남북철도를 연결해 중국·러시아와 한국을 잇는 가교로 경제번영을 이루는 데 큰 관심을 갖고 있다.
내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에 북한이 참가하고 남북한 관계개선이 이뤄진다면 광명시의 개성방문 추진도 주목받을 수 있다고 대회 관계자는 말했다.
이에 앞서 양 시장은 지난 18일 남북선수단 환영만찬에서 “광명시는 KTX광명역을 유라시아 대륙철도 출발역으로 육성해서 남북 및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유라시아 대륙철도 비전을 실천해 나가고 있다”며 “언젠가는 여기 모인 남북의 꿈나무들이 유라시아 대륙철도 시대를 여는 날을 간절히 소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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