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빅터 차 낙마 ‘코피전략 반대’ 때문 아냐”

박지원 “빅터 차 낙마 ‘코피전략 반대’ 때문 아냐”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2-02 11:27
업데이트 2018-02-02 11:27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내정 직후 美 인사로부터 ‘임명 안 된다’ 얘기 들어”“미국이 북한과 전쟁하려고 내정 취소한 것처럼 얘기해선 안돼”

민주평화당 창당준비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박지원 의원은 2일 주한 미국대사로 내정됐던 빅터 차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의 지명이 철회된 것에 대해 “제가 맨 처음 들은 바에 의하면 ‘코피전략’ 반대 때문에 내정이 취소된 것은 아니라고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민평당 창준위 중앙운영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물론 코피전략 부분도 큰 영향을 미쳤겠지만, 다른 이유로 임명이 취소된 것을 두고 마치 미국이 북한과 전쟁을 하기 위해 취소가 이뤄진 것처럼 회자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와 관련해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빅터 차 내정 사실이 처음 언론에 나온 직후, 상당한 정보력이 있는 미국 인사로부터 ‘임명이 어렵다’, ‘임명이 안 된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이는 ‘코피 전략’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와 차 석좌의 인식차가 드러나기 훨씬 전의 일이라고 박 의원은 설명했다.

박 의원은 “다만 해당 인사는 한미관계 등의 중요성을 고려해 차 석좌의 임명이 어려운 이유에 관해서는 얘기할 수 없다고 하더라”라며 “이런 전후사정이 있음에도 너무 일방적으로 코피 전략 때문에 낙마한 것처럼 얘기돼서 오늘 발언을 한 것”이라고 전했다.

박 의원은 또 회의 발언을 통해 “미국이 강경·제재 정책과 함께 유화정책도 추진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전쟁을 원하는 발언이 지속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