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일본 아사히TV 출연해 ‘찬물’…박지원 “한심” 정청래 “민망”

홍준표, 일본 아사히TV 출연해 ‘찬물’…박지원 “한심” 정청래 “민망”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18-04-27 15:58
수정 2018-04-27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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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남북정상회담을 앞둔 26일 일본 아사히TV에 출연해 ‘평화쇼를 믿지 않는다’ 등의 발언을 한 것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홍준표 남북정상회담 ‘찬물’ 발언 논란
홍준표 남북정상회담 ‘찬물’ 발언 논란 JTBC 방송화면 캡처
홍준표 대표는 일본 방송에서 “남북 정상회담은 북한이 국제 사회 제재를 피하기 위한 제스처에 불과하며, 북한은 핵 폐기 선언이 아닌 핵 보유 선언을 필요로 한다”며 “나는 김정은의 평화쇼를 믿지 않는다. 남북 정상회담을 한국 여론이 적극 지지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지지하는 계층은 좌파 뿐”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전남 목포시)은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난 번 문 대통령과의 단독 회동 자리에서 남북 정상회담을 반대하지 않는다고 국민 앞에 밝힌 분이 일본 신문(방송)에 대고 그런 얘기를 하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하겠다고 얘기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했고, 이를 잘 조정한 문 대통령과 오늘 이제 시작하는데 도움은 못 줄망정 이렇게 고춧가루 뿌리는 것은 대한민국 제 1야당 대표의 자격이 있는가, 참으로 한심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부산 해운대구갑)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홍준표 대표에게 읍소합니다. 오늘 하루만은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줍시다”라며 “문재인은 좌파만의 대통령이 아닙니다. 전 국민의 대통령입니다. 홍준표 대표의 대통령도 문재인이지 다른 누구가 아닙니다. 일본 TV에 나가 정상회담 지지는 좌파일 뿐이라는 홍 대표 발언은 그래서 철회하고 사과해야 합니다”라는 글을 올려 비판했다.

정청래 전 의원은 트위터에 “홍준표 대표. 좀 대범해지시라! 삐친 어린아이처럼 구는 거 보기 민망하다”라며 “부러우면 부럽다고하고 잘된 일이라면 박수를 쳐라. 잔칫날 왼다리한 채 소리 고래고래 질러봤자 본인만 망신살 뻗친다. 좀 선한 마음을 가지시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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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메인화면 2018.4.27
CNN 메인화면 2018.4.27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7일 오전 판문점 군사분계선(MDL)에서 만나는 것을 시작으로 역사적인 ‘2018 남북정상회담’ 일정에 돌입했다. 공동선언문 도출에 합의하면 직접 서명식을 하고 공동발표하기로 했다.

외신들은 공통적으로 이날 회담을 “역사적인 장면”으로 꼽으면서 상당한 기대감을 보이는 분위기이다. BBC는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만남 직후 속보창을 통해 “한반도 역사에서 엄청난 순간”이라고 전했다. 이어 두 정상이 악수하는 사진을 올리고 “유례가 없는 장면”이라고 했다.

CNN도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두 코리아 사이에 역사적인 악수”라는 제목을 헤드라인에 올리고 남북 정상의 만남부터 회담 시작까지 일거수일투족을 보도 중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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