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투톱, 남북정상회담 결과물 판문점선언 두고 견해차 뚜렷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제28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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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공동대표는 크게 환영하며 이행 노력을 강조했지만, 유 공동대표는 과거 남북합의보다도 더 원론적이라고 낮게 평했다.
박 공동대표는 30일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김정은 정권이 남북정상회담 합의문을 낸 데 대해 높이 평가하고 환영한다”며 “김일성·김정일 시대에 거창한 합의가 지켜지지 못했다는 악몽을 생각하면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번에는 그 전의 합의와 다른 부분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합의는 반드시 지켜져야 하고 지켜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며 “과거의 악몽을 들추면서 회의적으로 평가할 게 아니라 회담 결과가 반드시 이행될 수 있도록 국민적 노력을 모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마이크를 넘겨받은 유 공동대표는 “2005년 9·19 공동성명, 1992년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보다 더 원론적인 수준에 그쳤다”며 “비핵화 시한과 방법에 대한 구체적 약속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핵화가 시작에 불과하고 갈 길이 멀다는 것을 확인해줬다”면서 “판문점 선언은 순서부터 바로잡아야 한다. 종전선언을 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는 것은 완전한 비핵화가 실현된 이후에나 추진할 일”이라고 했다.
한편, 박 공동대표는 남북정상회담 만찬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만 초청된 데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협치 구도를 파괴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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