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승 일자리기획비서관 “5월 취업자 수 예상보다 부진”“일시적 요인 있어…실업률 4.0%가 절대적 기준에서 높은 것 아냐”
일자리 쇼크, 청년실업률 10.5%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외국인 투자기업 채용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706만4천명으로 1년 전보다 7만2천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2010년 1월 1만명이 줄어든 이후 8년 4개월 만에 가장 저조한 성적표다. 2018.6.15 연합뉴스
이호승 일자리기획비서관은 15일 청와대 SNS 프로그램인 ‘11시 50분 청와대입니다’에 출연해 “일자리 질을 장기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일시적 요인도 있고 긴 호흡으로 보면 나아지는 모습도 있다”고 말했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5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706만4천 명으로 1년 전보다 7만2천 명 증가하는 데 그쳐 2010년 1월 1만 명이 줄어든 이후 8년 4개월 만에 가장 저조한 지표를 나타냈다.
이 비서관은 “5월 취업자 수가 예상보다 조금 부진한 상황”이라며 “구조적으로 보면 생산가능인구가 작년에 비해 7만∼8만 명 줄었고 조선업이 3년째 구조조정 과정에 있는 데다 자동차 업황이 안 좋아져 취업자가 감소했다”고 진단했다.
이 비서관은 “생산가능인구가 작년 하반기부터 감소 추세인데 올해 들어 급격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며 “교육서비스의 경우 학령인구가 한해 15만∼20만 명이 줄어들어 학원 등에서 일하는 분들이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고용의 질과 관련해서는 “상용직이 5월에 32만 명이 늘어 안정된 직업 자체는 증가했으나 일용직이 11만∼12만 명이 줄었다”며 “조금 더 불안한 형태의 일자리는 줄고 안정된 일자리는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비서관은 “매달 15일이 속한 일주일을 고용 통계의 기준으로 삼는데 5월에는 이 기간에 봄비치고는 많은 양의 비가 내렸다”며 “그 영향으로 건설 일용직 일자리가 줄었다”고 밝혔다.
실업률이 1년 전보다 0.4%포인트 올라 4.0%를 기록한 것을 두고서는 “절대적 기준에서 높은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비서관은 “원래 6월에 보던 지방직 공무원 시험을 올해 5월로 앞당겼다”며 “시험공부를 하는 사람들은 실업자에서 빠지는데 이번 시험에 응시한 15만 명이 실업자에서 빠졌다가 다시 들어오며 일시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실업률로는 최대 0.5%까지 올릴 수 있는 규모”라며 “거꾸로 6월 실업률은 상대적으로 낮아지는 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비서관은 “주력 업종인 조선, 자동차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대책과 함께 일자리가 나빠지는 부분, 임시직, 일용직, 음식숙박업, 도소매업 등의 분야에서 맞춤형 대책을 정부가 만들어볼까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