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병사 휴대전화 허용…‘군마트병’ 없앤다

내년부터 병사 휴대전화 허용…‘군마트병’ 없앤다

신성은 기자
입력 2018-07-27 16:02
수정 2018-07-27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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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부, 일과후·휴일 병영생활관 마음대로 출입 못해

내년부터 일과 후 병사들의 휴대전화 사용 추진이 허용되고, 간부들이 일과 후에 병영생활관에 마음대로 출입할 수 없도록 행동수칙이 제정된다.

오는 2021년까지 단계적으로 ‘군마트병’을 없애고, 복지회관 근무 현역병도 민간인력으로 대체된다.

국방부는 27일 군내 불합리한 관행과 부조리 실태를 척결하기 위한 세부계획을 ‘국방개혁2.0’에 포함해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일과 후 휴대폰 사용이 허용된다. 현재 국방부 직할 4개 부대에서 이를 시범 실시하는데 8~9월 각 군 시범부대 운영으로 확대하고, 연말 이전에 최종 시행 여부가 결정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각 군 시범운영을 거쳐 연말 이전에 시행 여부를 확정하면 내년부터는 일과 후 병사 휴대전화 사용이 허용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병사들이 부대 밖 용무가 생기면 평일 일과 이후 외출을 활성화하고, 군 병원 재진료가 필요한 병사는 간부의 동행 없이 대중교통 등을 이용해 군 병원에서 진료를 받도록 할 계획이다.

간부들이 일과 후 또는 휴일에 병사들이 기거하는 병영생활관에 마음대로 출입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의 ‘간부 병영생활관 출입 행동수칙’이 제정된다.

국방부는 “병사들의 개인 생활이 최대한 보장되도록 개선할 예정”이라며 “병사의 24시간을 관리 및 통제 대상으로 인식하는 기존 관행에서 탈피해 일과 종료 후 병영 내 출·퇴근 개념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휘관 또는 상관이 장병을 사적으로 부리는 것을 금지하고 이를 위반하면 징계하는 등 장병 사적운용 근절을 위한 제도적 장치도 마련하기로 했다.

최전방 GOP(일반전초) 부대와 도서 지역 등이 아닌 곳의 군 복지회관에 근무하는 현역병은 부대로 복귀하고 민간인력으로 채울 예정이다. 내년에 민간인력 294명이 채용된다.

군 마트(PX)에 근무하는 현역병도 2021년까지 단계적으로 민간인력으로 대체된다. 군 마트는 2021년까지 1천577명의 민간인을 뽑아 근무토록 했다.

군부대 사이버지식정보방의 노후 컴퓨터 3만5천 대를 올해까지 교체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올해 기준으로 8명당 1대꼴인 컴퓨터 수량을 2022년에는 5명당 1대 기준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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