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0시부터 3시간가량 진행, 오후 3시 단체상봉 예정
남북 이산가족들은 2차 상봉 행사 이틀째인 25일 오전 개별상봉을 시작으로 전날 못다 나눈 이야기를 이어갔다.전날 단체상봉 형식으로 재회한 남북의 이산가족들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3시간가량 금강산호텔 객실에서 가족끼리 오붓하고 정다운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정오께 한복차림의 북측 여성 안내원들이 객실로 배달한 도시락으로 점심을 함께 먹었다. 이산가족 상봉 행사 때마다 개별상봉 시간은 있었지만, 가족끼리만 모여앉아 오붓하게 식사를 하며 ‘식구’(食口)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은 올해 상봉 행사에서 처음으로 마련됐다.
전날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 대연회장에서 단체로 저녁 식사를 했던 것과 비교하면 가족끼리 한결 편안하고 단란한 분위기에서 식사한 것이다.
북측의 호텔봉사원은 “2차(이산가족 상봉행사)는 남측 주최여서 지금까지 남측 음식이 제공됐으나 (이번) 개별상봉 도시락은 북측이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북의 가족들은 개별상봉 시간을 이용해 가져온 선물도 교환했다.
특히 개별상봉을 위해 금강산호텔로 들어오는 북측 가족 중에는 북한 천연꿀, 고려술, 고려인삼술, 개성고려인삼차 등 남측 가족에게 줄 선물을 든 이들이 눈에 띄었다. 북측 당국이 단체로 준비해준 백두산 들쭉술, 평양주, 대평곡주 등의 선물과는 별도로 마련한 것이다.
이산가족들은 이날 오후 3시부터는 이산가족면회소에서 2시간 동안 단체상봉을 통해 만남을 이어간다. 저녁 식사는 남측 가족과 북측 가족이 따로 하고 둘째 날 일정은 마무리된다.
이산가족들은 2차 상봉 행사 마지막 날인 오는 26일 작별 상봉 및 공동 점심을 끝으로 사흘간 총 12시간에 걸친 짧은 만남을 마무리한 뒤 금강산을 출발해 귀환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