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답방’ 거론 여부 주목…통일부 “예단 어려워”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남북 소장을 각각 맡는 천해성 통일부 차관과 전종수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부위원장이 7일 회의를 했다.이유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천해성) 차관은 오늘 오전 11시부터 개성에서 진행되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소장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부대변인은 “오늘 회의에서는 남북 정상 간 합의사항 이행을 점검하고, 관련 문제들을 포괄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언급으로 볼 때 양측은 회의에서 철도·도로·산림협력 등 남북 정상 간 합의에 따른 다양한 교류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9월 평양 정상회담의 합의사항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 가능성에 대해 최근 국내에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이번 회의에서 관련 논의가 이뤄질지도 주목된다.
그러나 남북정상회담 개최는 통상적으로 물밑 접촉을 통해 합의가 이뤄져 온 만큼 남북 간의 공식 논의 채널인 소장회의에서 의견교환이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유진 부대변인은 ‘소장회의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이 논의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소장회의는 통상적으로 남북 간 현안에 대해서 포괄적으로 논의하는 자리”라며 “예단해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이 부대변인은 남북 철도연결 착공식에 김정은 위원장이 참석할지와 관련해서는 “남북 간 협의를 통해서 이루어질 사안으로서 전혀 결정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앞서 남북은 지난 9월 14일 연락사무소를 개소하면서 주 1회 소장 회의를 정례적으로 열기로 합의했다.
천 차관은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매주 금요일마다 연락사무소에서 업무를 봤지만, 전 부위원장이 개성으로 내려오지 않는 경우도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카운터파트인 천 차관과 전 부위원장이 소장회의를 갖는 것은 지난달 9일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30일에는 황충성 조평통 부장이 소장을 대신해 천 차관과 협의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