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총리 “최저임금 인상에 명암…뼈아프고 대단히 죄송”

이총리 “최저임금 인상에 명암…뼈아프고 대단히 죄송”

강경민 기자
입력 2019-03-21 15:22
수정 2019-03-21 15:2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근로자간 임금격차·저임금 근로자 줄었다” 평가“최저임금 내기 어려운 소상공인들에 경영 부담” “소득주도성장 포기한 것 아냐…성과 유지하고 부작용 줄이겠다”

이미지 확대
질문에 답변하는 이낙연 총리
질문에 답변하는 이낙연 총리 이낙연 국무총리가 21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최운열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뒤쪽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2019.3.21 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는 21일 “최저임금 인상에는 명암이 있다”면서 “(어두운 부분에 대해) 뼈아프게 생각하고,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국회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에 오히려 저소득층이 일자리를 잃고 소득 양극화가 커졌다’는 자유한국당 이종배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이 총리는 “흔히 신문은 기업의 입장에서 보도하는 경향이 매우 강하지만, 임금을 받는 근로자 입장에서 보면 달리 보일 수 있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우선 임금 근로자에 국한해서 말씀드리면 임금 근로자의 임금 상승 폭이 늘었다”며 “임금 근로자 간 임금 격차가 완화됐고, 저임금 근로자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 총리는 “그럼에도 최저임금도 내기 어려운 소상공인들께는 경영 부담을 드렸고, 그로 인해서 그런 일자리마저 잃게 되신 분들이 있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소득주도성장을 포기한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소득주도성장에는 의료비 경감, 가계비 지출 감소, 사회안전망 확충도 있다. 그걸 포기해서는 어떻게 될 것인가. 성과는 유지하되 세밀하지 못해 생긴 부작용은 더 줄이겠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또 연령대별 고용지표 악화에 대한 지적에 “인구 구조를 빼고 말하는 것은 현실을 정확히 보는 것이 아닐 수도 있다”며 “예를 들어 30∼40대 남자 고용률은 90%가 된다. 그런 것도 감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신용등급은 사상 최고이고, 외화 보유액은 사상 최대다. 국가 부도 위기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로 좋다”며 “내년 성장률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중 1위가 될 것이라는 OECD 전망도 있다. 작년에는 미국 다음으로 높았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설령 거시지표 가운데 낙관적인 것이 있더라도 그 때문에 그 그늘에서 고통을 당하는 국민의 어려움에 대해서는 정부가 외면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투표
트럼프 당선...한국에는 득 혹은 실 ?
미국 대선에서 여론조사 결과를 뒤엎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 됐습니다. 트럼프의 당선이 한국에게 득이 될 것인지 실이 될 것인지에 대해 말들이 많은데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득이 많다
실이 많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