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하는 강경화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5일 오전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19.6.25 연합뉴스
강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일본 제철이 가진 포항제철 주식의 매각 배당금이 강제집행되면 일본의 보복이 우려된다’는 유기준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이렇게 답했다.
다만 강 장관은 “상황 악화가 기대되지만 그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면밀히 준비하고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일본과 외교 전쟁을 하겠다는 것이냐’라는 정진석 한국당 의원의 질문에 “그만큼 상황 악화를 방지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말씀드린 것”이라면서 “일본 당국에도 그렇게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법원은 지난해 10월 30일 신일철주금(옛 신일본제철)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책임을 인정했다. 이에 대해 일본이 강하게 반발하자 외교부는 지난 19일 한국과 일본 기업의 자발적 출연금으로 재원을 조성해 강제징용 피해자에게 위자료를 지급하는 방안을 일본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고심하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턱을 괜 채 답변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이날 국회 외통위는 북한 목선을 비롯해 외교 안보 현안 보고를 받았다. 2019.6.25/뉴스1
외교부는 또 “정부는 일본 측이 이런 방안을 수용할 경우, 일본 정부가 요청한 바 있는 한일 청구권협정 제3조 1항 협의 절차의 수용을 검토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본 외무성의 오스가 다케시 보도관은 지난 19일 기자회견에서 이러한 한국 정부의 제안에 대해 “한국의 국제법 위반 상태를 시정하는 것이 될 수 없어 해결책이 되지 않는다”면서 “중재에 응할 것을 한국 정부에 요구하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난색을 표했다.
현안보고하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5일 오전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현안보고를 하고 있다. 2019.6.25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