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26일 오후 춘추관에서 신임 수석 인선안을 발표했다. 인선안 발표 후 노영민 비서실장과 조국 전 민정수석이 포옹하고 있다. 2019.7.26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수석급 참모진 인선을 단행했다. 조 전 수석의 자리는 김조원 신임 민정수석이 뒤를 잇는다.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부터 청와대에 합류한 조 전 수석은 이날 인사 발표를 앞두고 미리 준비한 ‘퇴임의 변’을 배포했다.
조 전 수석은 이 글에서 “문재인 정부 초대 ‘대통령 민정수석비서관’의 소임을 마치고 청와대를 떠난다. 존경하는 대통령님을 보좌했던 일은 격무였지만 영광이었다”고 말하며 “대통령의 비전·의지·인내·결단 등을 가까이서 목도한 경험은 평생 소중히 간직할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특히 “민정수석으로서 ‘촛불명예혁명’의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기 위해 법과 원칙을 따라 좌고우면하지 않고 직진했고,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하며 “또한 민정수석의 관례적 모습과 달리, 주권자 국민과 공개적으로 소통하면서 업무를 수행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업무수행에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부분이 있었다. 오롯이 저의 비재와 불민함 탓”이라고 토로했다. 또 “격렬한 비난과 신랄한 야유를 보내온 일부 야당과 언론에 존중의 의사를 표한다”고 전하며 “대한민국의 발전을 희구하는 애국심만큼은 같으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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