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공방전 된 은성수 청문회

조국 공방전 된 은성수 청문회

장은석 기자
입력 2019-08-29 18:02
수정 2019-08-30 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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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불법성 놓고 여야 충돌

금융위원장 후보자 “예단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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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
29일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다음달 2~3일에 열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의 예고편이 됐다. 예비 금융당국 수장의 자질을 검증하는 자리이지만 조 후보자의 사모펀드 논란에 대한 여야의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야당은 사모펀드에 불법이 있다고 주장했고, 여당은 불법이 없다는 반박과 함께 자본시장 활성화라는 사모펀드의 순기능을 강조하며 ‘조국 지키기’에 나섰다.

이날 청문회에서 김종석 자유한국당 의원은 조 후보자의 사모펀드 관련 의혹에 대해 “펀드매니저가 (조 후보자의) 5촌 조카로 투자자와 매니저가 가족관계다. 매니저와 투자자 간 업무 관여는 안 된다는 법 정신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이에 은 후보자는 “가족이 펀드 운용에 개입하면 불법 요소가 있지만 그걸 알 수 없어 검찰이 수사하는 것”이라며 “불법성을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여당은 조 후보자에 대한 방어막을 쳤다.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항간의 의혹에 대해 검찰 수사를 지켜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의 김병욱 의원은 “사모펀드가 활성화돼야 모험자본이 신생 기업에 들어가는데 논란이 과대 포장돼 금융산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은 후보자는 계속되는 질의에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 “증거가 없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지만 ‘위원장이 되면 금융감독원과 정밀 검사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금감원장과 협의해 법과 원칙에 따라 하겠다”는 소신을 밝혔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2019-08-3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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