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2월 7일 양덕온천문화휴양지 준공식에 참석해 준공테이프를 끊었다고 8일 보도했다. 사진은 중앙TV 화면 캡처로 왼쪽부터 박정천 인민군 총참모장,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김정은,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2019.12.8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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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행 삼가야 연말 편하게 지낼 수 있을 것”
북한군 서열 2위이자 우리 군의 합참의장에 해당하는 박정천 인민군 총참모장이 14일 최근 국방과학원의 시험들이 잇달아 성공해 ‘거대한 힘’을 비축했다면서 미국에 ‘언행을 삼가라’고 경고했다.
박 총참모장은 이날 발표한 담화에서 “최근에 진행한 국방과학연구시험의 귀중한 자료들과 경험 그리고 새로운 기술들은 미국의 핵 위협을 확고하고도 믿음직하게 견제, 제압하기 위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또 다른 전략무기 개발에 그대로 적용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박 총참모장의 언급은 북한이 지난 7일에 이어 13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했다고 이날 발표한 ‘중대한 시험’을 말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 시험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또는 ICBM 엔진 성능 시험으로 분석되고 있다.
박 총참모장은 이어 “첨예한 대결 상황 속에서 미국을 비롯한 적대 세력들은 우리를 자극하는 그 어떤 언행도 삼가야 연말을 편하게 지낼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우리 군대는 최고영도자의 그 어떤 결심도 행동으로 철저히 관철할 수 있는 모든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 “우리 힘의 실체를 평가하는 것은 자유겠으나 똑바로 보고 판단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미국을 향해 경고를 하면서도 여전히 대화의 여지를 남긴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박 총참모장은 “우리는 거대한 힘을 비축하였다”며 “힘의 균형이 철저히 보장되어야 진정한 평화를 지키고 우리의 발전과 앞날을 보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 서해위성발사장서 “중대한 시험”
북한이 7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 있는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대단히 중대한 시험’을 했다고 8일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국방과학원 대변인은 이날 “2019년 12월 7일 오후 서해위성발사장에서는 대단히 중대한 시험이 진행되었다”고 발표했고 “이번에 진행한 중대한 시험의 결과는 머지않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전략적 지위를 또 한 번 변화시키는 데서 중요한 작용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3월 2일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모습. 2019.12.8
38 North·DigitalGlobe 제공
사진은 지난 3월 2일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모습. 2019.12.8
38 North·DigitalGlobe 제공
그는 “최근 국방과학원이 중대한 의미를 가지는 시험들을 연이어 성공적으로 진행하면서 국방력 강화 사업에서 거대한 성과들을 이룩해나가고 있는 것을 나는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북한 국방과학원 대변인은 이날 담화를 통해 “2019년 12월 13일 22시 41분부터 48분까지 서해위성발사장에서는 중대한 시험이 또다시 진행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에 우리가 연이어 이룩하고 있는 국방과학 연구 성과들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믿음직한 전략적 핵전쟁 억제력을 더 한층 강화하는데 적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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