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시작된 여야 팽팽한 토론 이틀째 계속
민주 ‘4+1’ 공조 균열 막으려 안간힘공수처법 처리 과정서 일부 이탈표 우려
교대하는 문희상 의장?주승용 부의장
문희상 국회의장과 주승용 국회부의장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점식 자유한국당 의원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하는 동안 교대하고 있다. 2019.12.28/뉴스1
27일 오후 9시 26분 시작된 공수처 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는 날을 바꾼 28일에도 계속됐다.
김재경 한국당 의원이 첫 주자로 나서 이날 0시 8분(2시간 44분)까지 토론한 뒤 백혜련 민주당 의원(1시간 28분), 윤재옥 한국당 의원(2시간 3분), 표창원 민주당 의원(1시간 3분), 권은희 바른미래당 의원(1시간 7분), 정점식 한국당 의원(2시간 29분), 박범계 민주당 의원(1시간 2분) 등 여야 의원이 번갈아 나와 팽팽한 토론을 펼쳤다.
민주당은 새 임시국회의 개회와 동시에 공수처 법안의 표결을 위한 본회의를 열어달라고 문희상 국회의장에게 요청할 계획이다. 국회법에 따라 새 임시국회 첫 본회의가 열리면 공수처 법안은 필리버스터 없이 바로 표결 절차에 들어간다. 이 과정에서 한국당의 거센 반발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보라 필리버스터 듣는 문희상 의장
문희상 국회의장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신보라 자유한국당 의원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듣고 있다. 2019.12.28/뉴스1
무제한 토론 나선 한국당 정점식 의원
자유한국당 정점식 의원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신설법에 대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하고 있다. 2019.12.28 연합뉴스
민주당은 이번 주말 사이 ‘4+1’(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의 공조전선을 탄탄히 하기 위한 작업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선거법 표결 과정에서 나타난 일부 반발이 공조 균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당장 바른미래당 당권파인 주승용 의원은 전날 최고위원회에서 “공수처법에 대해 반대입장이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 너무 강하면 부러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전날 공직선거법 표결에서는 바른미래당 당권파인 박주선·김동철·김성식 의원과 평화당 황주홍 의원이 불참했다. 여권 성향으로 분류되던 무소속 이용호 의원도 표를 던지지 않았다.
물 마시는 한국당 정점식 의원
자유한국당 정점식 의원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도중 물을 마시고 있다. 2019.12.28 연합뉴스
무제한 토론하는 표창원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새벽 국회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안’에 대한 찬성 측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하고 있다. 2019.12.28/뉴스1
무제한 토론하는 백혜련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공수처법에 대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하고 있다. 2019.12.28/뉴스1
민주당에서는 원혜영·추미애·이원욱 의원이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민주당은 29일 오후 최고위원회를 열고 공수처 법안의 표결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필리버스터에 지친 이원욱 의원’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73회 국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이 진행되고 있는 동안 피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9.12.28/뉴스1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