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청년들 “정치 관심 있다… 정치인이 보기 싫을 뿐”

[단독] 청년들 “정치 관심 있다… 정치인이 보기 싫을 뿐”

신융아 기자
입력 2020-01-05 22:24
수정 2020-01-06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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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청년정치 원년으로] 총선 D-100… 16~39세 205명 인터뷰

78.5% “이슈 알고 있고 집회 동참·후원”
‘민생보다 대결’ 정치권과는 거리 두기
“2030 대변하는 청년 정치인 없어”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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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 앞으로 다가온 제21대 총선에서 투표권이 만 18세로 확대되며 여야는 청년층 표심 잡기에 열중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청년들이 생각하는 정치의 모습은 현 정치권이 내세우는 이른바 ‘청년 정치’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청년들은 정치에 관심을 나타내면서도 민생보다는 대결 정치를 일삼는 기성 정치권에 거리를 두고 있었다. 서울신문은 정치에 대한 청년들의 생각을 알아보기 위해 지난 1~4일 만 16~39세 205명을 대상으로 심층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고등학교 3학년 일부도 투표가 가능해진 만큼 예비 유권자인 고1부터 인터뷰의 대상으로 삼았다.

응답자 중 66.3%는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답했다. 전체 유권자의 30%를 차지하는 청년층은 각 정당이 어떤 정책과 공약을 펼치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선택을 바꿀 수 있다는 의미다.

그렇다고 이들의 정치 관심도가 결코 낮은 것은 아니었다. 응답자의 절반(47.8%)이 정치적 집회나 사회 운동에 참여해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또 전체의 78.5%는 정치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6명은 직접 정치 행위에 참여하진 않더라도 정치 이슈는 알고 있다(62.9%)고 답했고, 10명 중 1명 이상은 집회·시위나 시민운동에 동참하기도 한다(12.7%)고 답했으며, 2.9%는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정당 활동이나 후원을 한다고 답했다.

정치에 관심을 갖는 가장 큰 이유는 ‘사회를 더 나은 방향으로 개선하기 위해서’(42.2%)였으며, 정치에 관심이 없는 가장 큰 이유는 ‘정당과 정치인들의 행동이 보기 싫어서’(45.5%)였다.

청년들은 현재 활동하고 있는 청년 정치인 중에 정작 보편적인 한국 청년을 대변할 인물은 거의 없다고 비판했다. 교육업계에서 일하는 직장인 이모(34)씨는 “더불어민주당의 성공적인 인재 영입으로 평가받는 ‘이여자’, ‘이남자’도 평범한 20~30대가 아니라 특수한 배경들을 지닌 사람들이라 보편적인 청년층을 대변한다고 느껴지지 않는다”면서 “지금 정치권에서 일반적인 2030 청년을 대표할 자격이 있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2020-01-06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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