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미래통합당 태영호 의원이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게 질의하고 있다. 2020.7.23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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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 김모씨 월북 경로로 추정되는 배수로 내부모습
월북한 것으로 추정되는 탈북민 김모씨(24)가 강화도 접경 지역을 통과했을 당시 포착된 영상을 군 당국이 분석중인 가운데 28일 김씨의 월북 경로로 추정되는 강화군 월곶리 인근의 한 배수로의 내부 모습이 보이고 있다. 2020.7.28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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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당국은 김씨가 왜소한 체격을 이용해 낡은 구조물과 철조망을 벌리고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씨의 신장은 163㎝, 몸무게는 54㎏으로 파악됐다. 군 당국은 김씨의 모습을 감시장비로 포착했지만 당시 감시 병력은 화면에 나타난 김씨를 제대로 식별하지 못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경계 실패라는 지적에 대해 “백번 지적받아도 할 말이 없다”며 “모든 부분의 무한 책임은 국방장관이 지고 있다”고 말했지만 “북한은 우리보다 더한 경계 실패에 대한 책임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탈북자 출신 태영호 미래통합당 의원은 29일 “이건 좀 심하다. 우리 한반도는 3면이 바다이고 군사분계선으로 15만 대군이 24시간 경계를 하고 있다. 특히 강화도 월곶진 일대는 대한민국 최정예 병력이라는 해병대 관할 지역이다. 이번 사건은 우리 군의 경계태세가 얼마나 느슨해졌는가에 대한 반증이다”라며 우리 군의 경계태세 문제점을 지적했다.
태 의원은 “해당 지역의 경계를 맡은 우리 해병대. 귀신 잡는 해병은 그 어느 부대보다 높은 자긍심과 전투력을 가진 부대가 아닌가? 묻고 싶다. ‘귀신 잡는 해병도 월북자는 잡을 수 없는 것입니까?’”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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