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피살 공무원 아들 안아준 安 “은폐했던 자가 장관, 반드시 진상규명”(종합)

北피살 공무원 아들 안아준 安 “은폐했던 자가 장관, 반드시 진상규명”(종합)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1-01-12 14:38
수정 2021-01-12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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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서 밝혀

“‘힘내서 살자’는 위로 전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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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지난 11일 부산에서 지난해 서해 북단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됐다가 북한군에 사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아들과 만나고 있다. 안 대표는 “자식 키우는 부모 된 심정에서 피해자의 고2 아들, 초등 1학년 딸이 눈에 밟히고 가슴에 얹혀서 그냥 따뜻한 밥 한 끼 하면서 힘내서 살자는 위로의 말을 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2021.1.12  안철수 대표 페이스북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지난 11일 부산에서 지난해 서해 북단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됐다가 북한군에 사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아들과 만나고 있다.
안 대표는 “자식 키우는 부모 된 심정에서 피해자의 고2 아들, 초등 1학년 딸이 눈에 밟히고 가슴에 얹혀서 그냥 따뜻한 밥 한 끼 하면서 힘내서 살자는 위로의 말을 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2021.1.12
안철수 대표 페이스북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1일 부산을 찾아 지난해 9월 서해안에서 북한군에 의해 총격으로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유족을 만났다. 안 대표는 “진상을 규명하겠다는 대통령의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고 유가족이 해경, 청와대, 국방부를 상대로 낸 정보공개 청구는 모두 거부당했다”면서 “반드시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국가, 잘못했으면 국민에 용서 빌어야”안 대표는 12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국가가 국민 앞에 잘못했으면 엎드려 용서를 비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라며 이렇게 올렸다.

안 대표는 “지난 연말에 꼭 찾아보고 안아주고 싶은 아이들이 있었는데 그렇지 못해 어제에서야 다녀오게 됐다”면서 “자식 키우는 부모 된 심정에서 피해자의 고2 아들, 초등 1학년 딸이 눈에 밟히고, 가슴에 얹혀서 그냥 따뜻한 밥 한 끼 하면서 ‘힘내서 살자’는 위로의 말을 전하고 싶었다”고 했다.

그는 “성인이 되기 전 부모를 잃은 슬픔과 충격은 무엇과도 비견될 수 없다”면서 “오죽하면 피해 공무원의 고2 아들이 대통령에게 직접 편지를 써서 명명백백하게 진상을 밝혀 아버지의 명예를 지켜 달라는 호소를 했겠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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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지난 11일 부산에서 지난해 서해 북단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됐다가 북한군에 사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아들과 만나 포옹하고 있다. 안 대표는 “자식 키우는 부모 된 심정에서 피해자의 고2 아들, 초등 1학년 딸이 눈에 밟히고 가슴에 얹혀서 그냥 따뜻한 밥 한 끼 하면서 힘내서 살자는 위로의 말을 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2021.1.12  안철수 대표 페이스북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지난 11일 부산에서 지난해 서해 북단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됐다가 북한군에 사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아들과 만나 포옹하고 있다.
안 대표는 “자식 키우는 부모 된 심정에서 피해자의 고2 아들, 초등 1학년 딸이 눈에 밟히고 가슴에 얹혀서 그냥 따뜻한 밥 한 끼 하면서 힘내서 살자는 위로의 말을 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2021.1.12
안철수 대표 페이스북
안 대표는 “국가란 대체 왜 존재하는 것인가. 이 정권의 무책임한 행태를 보면서 계속 같은 회의감에 휩싸인다”면서 “사실을 호도하고 은폐했던 자들은 여전히 장관이고 청장”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의 어머니는 진실은 꼭 밝혀져야 한다고, 아버지를 잃은 슬픔도 감당하기 어려운데 거짓과 왜곡으로 사회적 낙인까지 찍혀 가족들 가슴엔 피멍이 들었다고 했다”면서 “시련을 딛고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아들이 위축되고 불안해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게 너무 가슴 아프다며 울먹였다”고 전했다.

해수북 소속 A공무원은 인천 옹진군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된 뒤 북한군에 의해 총격으로 사살된 뒤 시신조차 수습하지 못했다. 당초 국방부는 북한군이 숨진 A씨의 시신에 기름을 붓고 훼손했다고 밝혔지만 이후 북한 측이 전통문을 보내 와 부유물 위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며 시신을 훼손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해경 등 수사당국과 여당은 A공무원의 월북으로 결론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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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편지 공개하는 이래진씨
문재인 대통령 편지 공개하는 이래진씨 서해 북단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됐다가 북한군에 사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형 이래진씨가 14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해양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던 중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편지를 공개하고 있다. 2020.10.14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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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청에 항의문 전달하는 이래진씨
해경청에 항의문 전달하는 이래진씨 서해 북단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됐다가 북한군에 사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형 이래진씨가 14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해양경찰청 앞에서 정보공개청구 신청서와 항의문을 해경에 전달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0.10.14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 북한군에 피살된 공무원
문재인 대통령 & 북한군에 피살된 공무원 서울신문·피살 공무원 유족 제공
오세훈 “빨리 보자” 안철수 “지방 선약”
김종인 “단일화 못 해도 국힘 승리 확신”
한편, 이날 안 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회동은 불발됐다.

안 대표 측은 언론에 “오 전 시장이 (안 대표에게) 빨리 만나자고 요청을 했지만 안 대표가 지방 일정 등 우선 잡아 놓은 일정이 있어 이번 주는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면서 “다시 약속을 잡기로 했다”고 말했다.

안 대표와 오 전 시장의 회동이 불발된 것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안 대표가 입당하지 않으면 출마를 하겠다는 오 전 시장의 조건부 출마를 비판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로서는 후보 단일화 논의가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굳이 오 전 시장 등과 만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앞서 김종인 위원장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서 “(안 대표는) 출마 선언을 하면서 ‘내가 야당 단일후보로 출마하겠다’고 얘기했다. 누가 자기를 단일후보로 만들어주지도 않았는데 스스로가 단일후보라고 얘기했다”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김 위원장은 “단일화를 하려고 노력하겠지만, 못하겠다고 하면 할 수 없는 것”이라면서 “그래도 (국민의힘의 승리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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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피격 사망 공무원 A씨의 형 이래진씨가 6일 서울 종로구 유엔 북한인권사무소를 방문해 전달할 공정한 조사 촉구 요청서를 들고 있다. 2020.10.6  연합뉴스
북한 피격 사망 공무원 A씨의 형 이래진씨가 6일 서울 종로구 유엔 북한인권사무소를 방문해 전달할 공정한 조사 촉구 요청서를 들고 있다. 202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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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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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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