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상서 해경과 대치 중인 日 측량선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11일 0시께 제주 서귀포 남동쪽 130㎞ 해상에서 서귀포해양경찰서 소속 3천t급 경비함정이 일본 해상보안청 측량선 ‘쇼요’를 발견한 뒤 12일까지 이틀째 활동 중단을 요구하며 대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12일 해경과 대치 중인 일본 해상보안청 측량선 소요. 2021.1.12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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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전날 있었던 해경선과 일본 측량선의 대치 상황과 관련해 “관계기관에 따르면 이번 일본 측 선박의 조사활동 수행 위치는 우리 측 배타적경제수역(EEZ) 쪽에 해당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최 대변인은 “우리 정부는 국제법 및 관련 법령에 따라서 우리 정부의 관할수역에서 정당한 법 집행 활동을 상시적으로 수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3시 25분쯤 나가사키현 고토열도 남서쪽의 메시마 서쪽 139㎞ 해상에서 일본 해상보안청 측량선 ‘쇼요’를 향해 한국 해양경찰청 선박이 무선으로 조사 활동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한국 해경선과 일본 측량선 대치 위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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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해경선과 일본 측량선이 대치한 해상은 한국과 일본의 양쪽 연안에서 200해리 범위에 있는 제주 동남쪽 해상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와 관련, 일본 정부가 외교채널을 통해 항의해 온 사실이 있다며 “우리는 일본 측에 우리 관할 수역이고 (해경이) 정당한 활동을 하고 있었다는 점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측에 사전 동의를 득하지 않은 일본 측 해양조사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는 요구를 분명히 했다”라고도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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