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윤석열 배제’ 김종인 다시 모시겠다는 이준석…이러면 폭망”

나경원 “‘윤석열 배제’ 김종인 다시 모시겠다는 이준석…이러면 폭망”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1-06-06 11:58
업데이트 2021-06-06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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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서 밝혀

“김종인, 윤석열 야권후보군서 배제”
“분열, 정권교체 필패…폭망 지름길”
“모든 야권주자 ‘원팀 경선’에 모여야”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준석 전 최고위원, 나경원 전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준석 전 최고위원, 나경원 전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나경원 후보가 6일 유력한 당권주자로 부상한 이준석 후보를 겨냥해 “이준석 후보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위험한 공감대’를 형성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면서 “이래서는 필패다. (야권) 분열은 정권교체 폭망의 지름길”이라고 비판했다.

김종인 “검사가 바로 대통령 된 경우 없다”
나 후보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이 후보는 김 전 위원장을 꼭 모셔오겠다고 공언했다”면서 “최근 이 후보와 김 전 위원장의 발언을 종합했을 때 매우 우려스러운 분위기가 감지된다”고 말했다.

앞서 김 전 위원장은 지난 4일 국민의힘 소속 안상수 전 인천시장을 만나 “동서고금을 봐도 검사가 바로 대통령이 된 경우는 없다”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망론’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3일에도 대구에서 열린 공공기관 임직원 특강에서 “민간기업과 인프라·정치권·저하 문제 등을 융합하는 게 대선주자인데 그런 비전과 포부를 가진 대선주자가 아직 눈에 안 보인다”면서 “여러분들이 그런 사람을 유심히 보고 그런 후보들을 국민들이 발굴해서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나 후보는 “김 전 위원장은 윤 전 총장을 직접 겨냥해 ‘100% 확신할 수 있는 대통령 후보가 있으면 전적으로 도우려고 했으나, 그런 인물이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절하했다”면서 “사실상 윤 전 총장을 야권 대선후보군에서 배제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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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 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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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연합뉴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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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 주머니 3개’ ‘형사 문제면 방법 없다’
발언 일종의 ‘방어적 디스’” 이준석 비판

이어 “이 후보는 ‘비단 주머니 3개’ 발언에 이어 ‘윤 전 총장 장모 건이 형사적으로 문제 됐을 때는 덮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 마치 윤 전 총장의 의혹을 기정사실화하는 것처럼 말했다”면서 “일종의 ‘방어적 디스’”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가 차기 당 대표로 선출돼 김 전 위원장을 재영입할 경우,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해 대선 경선을 치르는 구상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설명이다.

나 후보는 “이래서는 필패다. 분열은 정권교체 폭망의 지름길”이라면서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된다는 식의 편 가르기로는 절대 야권 대선 단일 후보를 만들 수 없다”고 했다.

나 후보는 “민주당과 우리는 사정이 많이 다르다. 민주당은 모든 대선주자가 민주당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경쟁하지만, 우리는 야권 울타리를 더 크게 쳐야 한다”면서 “제일 시급한 과제는 모든 야권주자들이 ‘원팀 경선’에 모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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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 나선 나경원 전 의원. 나 전 의원은 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안정적인 당 대표가 필요하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 나선 나경원 전 의원. 나 전 의원은 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안정적인 당 대표가 필요하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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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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