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비전발표회 참석 “전례·원칙 없으나 국민 받들겠다”…갈등 일단 봉합

윤석열, 비전발표회 참석 “전례·원칙 없으나 국민 받들겠다”…갈등 일단 봉합

이근아 기자
입력 2021-08-20 17:20
수정 2021-08-20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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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측 “당 화합 위해 참석”
서병수 의원은 경준위원장직 사퇴
국민의힘 갈등 일단 봉합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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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인 18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 김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 8. 18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인 18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 김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 8. 18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오는 25일 경선준비위원회가 여는 대선주자 비전발표회에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그간 경준위가 주관한 행사가 원칙에 맞지 않는다며 불참하겠다는 뜻을 내비쳐 왔다. 윤 전 총장의 발표회 참석으로 경준위를 둘러싸고 커지던 당내 갈등이 봉합될지 주목된다.

윤 전 총장 캠프 종합상황실 총괄실장을 맡은 장제원 의원은 20일 “경준위에서 주관하는 발표회는 전례도 없고 원칙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면서도 “그러나 당의 화합을 통해 정권교체를 이뤄내라는 국민의 목소리를 받들어 발표회에 참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선거관리위원회의 모든 결정은 원칙과 상식에 기반해 이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근 당내에서는 경준위가 토론회를 추진하는 것을 두고 월권 논란이 생기며 갈등이 빚어졌다. 이 대표가 경준위원장을 맡은 서병수 의원을 선관위원장으로 임명하려고 하자 당내 및 일부 캠프의 반발은 더욱 커졌다. 논란이 계속되자 김기현 원내대표의 중재안으로 토론회를 비전발표회로 대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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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대표와 면담 나선 서병수 경준위원장
이준석 대표와 면담 나선 서병수 경준위원장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장 사퇴 의사를 밝힌 서병수 의원이 20일 국회에서 이준석 대표와의 면담을 위해 당대표실로 향하고 있다. 2021.8.20 연합뉴스
이날 경준위원장을 맡은 서 의원도 직을 내려놓았다. 논란을 빚어왔던 선관위원장직도 맡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서 의원은 “후보 캠프의 오해와 억측으로 공정성과 객관성을 의심받는 처지에서 경준위원장 직을 오늘부로 내려놓고 거론되는 선관위원장도 맡지 않겠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또 이준석 대표를 향해서도 쓴소리를 내놓았다. 서 의원은 “이 대표는 우리당의 상징이지만 잘못한 것이 많다고 본다”면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라든가 너무 잦은 인터뷰, 후보 캠프나 우리 당내 의원들의 SNS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이런 자세는 반드시 고쳐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간 비전발표회 참석 여부를 확정하지 않았던 윤 전 총장이 참석을 결정하고, 서 의원도 경준위원장 사퇴를 결정하면서 당내 갈등은 일단 봉합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5일로 예정된 비전발표회에는 윤 전 총장을 비롯해 13명이 참석한다. 비전발표회는 이날 당사에서 추첨한 순서대로 각 후보당 7분씩 자유롭게 발표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한편, 지도부는 오는 26일까지 선관위를 발족시키고 대선 경선 관리를 맡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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