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윤희숙, 전형적 물타기도 모자라 피해자 코스프레 황당”

정의 “윤희숙, 전형적 물타기도 모자라 피해자 코스프레 황당”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1-08-26 15:22
업데이트 2021-08-26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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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숙, 부친 부동산 투기 의혹에 의원직 사퇴 발표 비판

“사퇴쇼 여론몰이하는 윤희숙이나
국민의힘 의원들이나 도긴개긴”
“부친 투기 이익은 결국 자녀들이 공유”
“부친 투기와 ‘이해관계 없다’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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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숙 국민의힘 의원. 뉴스1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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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영국 정의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배진교 원내대표. 2021. 8. 26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여영국 정의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배진교 원내대표. 2021. 8. 26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정의당이 26일 국민권익위원회 부동산 전수조사에서 부동산 관련 투기 의혹이 제기된 뒤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전형적 물타기도 모자라 피해자 코스프레”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배진교 원내대표는 이날 상무위원회에서 “윤 의원의 부친 농지법 위반은 완전히 소명된 것이 아니다. 투기의 합리적 의심이 당연하다”면서 “권익위 조사가 야당 탄압이라는 식의 전형적인 물타기도 모자라 나라 위해 제 한 몸 희생하는 양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시니 황당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퇴쇼로 여론몰이하는 윤 의원이나 말리는 자당 의원들이나 도긴개긴”이라고 비판했다.

박인숙 부대표는 “윤 의원 일가 중에 박근혜 정권 시절 기획재정부 장관 최측근으로 근무했던 정황, 권익위가 전수 조사에 돌입할 즈음에 부친의 주소지를 서울에서 세종시로 변경한 시점 등 의혹들이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친의 투기로 인한 이익은 결국 자녀들이 공유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부친의 투기와 아무런 이해관계가 없다고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여영국 대표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을 싸잡아 “(부동산 의혹 의원들에게) 출당을 비롯한 중징계를 내릴 것을 촉구한다”면서 “(해당) 의원들은 즉시 국민 앞에 사과하고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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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영국 정의당 대표(왼쪽 둘째)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배진교 원내대표. 2021. 8. 26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여영국 정의당 대표(왼쪽 둘째)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배진교 원내대표. 2021. 8. 26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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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당 대표가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의원직 사퇴 및 대선 불출마 기자회견을 한 윤희숙 의원을  만류하고 있다.  2021.8.25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당 대표가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의원직 사퇴 및 대선 불출마 기자회견을 한 윤희숙 의원을 만류하고 있다. 2021.8.25
연합뉴스
尹 “26년 전 결혼 때 호적 분리 후
아버지 경제 활동 전혀 알지 못해”

“현 정부 부동산 실패·내로남불 행태에
정권교체 명분 희화화 빌미 제공 안돼”

윤 의원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원직과 대선 후보 경선직을 모두 사퇴하겠다고 선언했다.

윤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국회의원직을 서초갑 지역구민과 국민들께 돌려드리겠다”면서 “이 시간부로 대선후보 경선을 향한 여정을 멈추겠다”고 말했다.

권익위는 지난 23일 국민의힘 의원 12명의 부동산 의혹을 발표했으며, 윤 의원은 부친의 농지법 위반 의혹으로 명단에 포함됐다. 당 지도부는 본인의 문제가 아니거나 소명이 충분하다고 판단해 윤 의원 건은 문제 삼지 않았다.

윤 의원은 “국민께 심려를 끼치게 돼 송구하다”면서 “저희 아버님은 농사를 지으며 남은 생을 보내겠다는 소망으로 2016년 농지를 취득했으나 어머님 건강이 갑자기 악화하는 바람에 한국농어촌공사를 통해 임대차 계약을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저는 26년 전 결혼할 때 호적을 분리한 이후 아버님의 경제 활동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지만, 공무원인 장남을 항상 걱정하고 조심해온 아버님의 평소 삶을 볼 때 위법한 일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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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희숙(왼쪽) 의원이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권익위원회의 부동산 전수조사 결과 농지법 위반 의혹을 받게 된 데 대해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가운데 이준석(오른쪽) 대표가 찾아와 사퇴를 만류하며 눈물을 훔치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국민의힘 윤희숙(왼쪽) 의원이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권익위원회의 부동산 전수조사 결과 농지법 위반 의혹을 받게 된 데 대해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가운데 이준석(오른쪽) 대표가 찾아와 사퇴를 만류하며 눈물을 훔치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권익위, 끼워맞추기 우스꽝스런 조사”

윤 의원은 “독립관계로 살아온 지 30년이 지난 아버님을 엮은 무리수가 야당 의원의 평판을 흠집 내려는 의도가 아니고 무엇이겠나”라면서 “권익위의 끼워 맞추기 조사, 우스꽝스러운 조사”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대선의 최대 화두는 현 정부의 부동산 실패와 내로남불 행태”라면서 “그 최전선에서 싸워온 제가 정권교체 명분을 희화화할 빌미를 제공해 대선 전투의 중요한 축을 허물어뜨릴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라고 했다.

윤 의원이 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해서 바로 의원직을 내려놓을 수는 없다. 국회법상 회기 중에는 무기명 투표를 거쳐 재적 의원의 과반 출석과 과반 찬성으로 의결하게 돼 있기 때문이다. 회기 중이 아닐 때는 국회의장 허가에 따른다.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 연합뉴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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