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이재명, 셀프 봉고파직하라”

이준석 “이재명, 셀프 봉고파직하라”

강병철 기자
입력 2021-10-04 22:18
업데이트 2021-10-05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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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李지사 사무실 등 압수수색을”
윤석열 “너무 명백… 李, 형사 책임져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이재명 경기지사.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이재명 경기지사. 연합뉴스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구속되자 국민의힘은 “이제 이재명 경기지사 차례”라며 이 지사를 집중 난타했다. 이 지사의 대선 본선행이 유력한 상황인 만큼 유 전 본부장을 연결고리로 한 야권의 공세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4일 페이스북에 이 지사를 겨냥해 “셀프 봉고파직에 위리안치하라”고 직격했다. 지난달 29일 ‘이 대표를 봉고파직하고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를 위리안치하겠다’는 이 지사의 발언을 돌려준 것이다. 이 대표는 “1번 플레이어 이 지사가 (유 전 본부장은 측근이 아니라며) 비서실에 있어야 측근 아니냐고 했다는데 코미디”라며 “최순실씨는 비서실에 있었나”라고 되물었다.

김 원내대표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게이트 수사가 이 지사 바로 턱밑까지 왔다. 모든 정황과 증거가 온통 이재명을 향해 집중되고 있다”면서 이 지사에게 특검 수용과 공직·대선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 지사의 경기도청 사무실과 비서실,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 필요성도 강조했다.

대선 주자들도 가세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이날 부산 방문 현장에서 “이제 민주당 정권의 썩은 악취가 진동하고 있다”면서 “너무 명백한 것이기에 본인이 직접 형사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캠프 김용남 대변인은 이 지사에 대해 “업무상 배임죄 공범으로서의 처벌을 면하기 어렵다”면서 “수천억원의 배임 액수에 비춰 무기징역형을 면하기 어렵다”고 비난했다. 홍준표 의원 캠프도 “이 지사는 관리자로서의 책임과 동시에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논평했다.

진중권 전 교수는 “참을 수 없는 것은 이미 진실이 빤히 드러났는데도 끝까지 허위를 사실이라 박박 우기는 종자들이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조국”이라면서 “지금은 이재명이 조국”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대장동 의혹 관련 특검 수사를 촉구하는 ‘도보 투쟁’도 추진하고 있다. 당 지도부가 국회에서 청와대까지 걸어서 이동하며 문재인 대통령의 특검 수용을 압박하는 대국민 선전전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원내 투쟁과 별개로 여론전을 강화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2021-10-0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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