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급식서 개구리에 식칼까지 나와도 군납은 그대로”

“군 급식서 개구리에 식칼까지 나와도 군납은 그대로”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1-10-05 14:27
업데이트 2021-10-05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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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납식품 이물질 나와도 해당업체 군납 계속
안규백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 도입해야”

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자료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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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장병들이 먹는 군납 식품에서 식칼이나 개구리 등 상상을 초월하는 이물질이 계속 나오는데도 일부 해당 업체의 군납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의원은 방위사업청과 육군본부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토대로 2016년 이후 최근까지 육군부대 군납 식품에서 매년 수십건의 이물질 발견 사례가 보고됐다고 5일 밝혔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6월 배추김치에서 개구리가 발견되는 등 15건이 확인됐다.

2016년에는 48건, 2017년 35건, 2018년 23건, 2019년 30건, 지난해 34건 등으로 집계됐다.

주로 머리카락, 비닐, 플라스틱 조각 등이 가장 많이 발견됐지만, 일부에서는 철사와 곤충, 개구리, 심지어 대장균군과 식칼 등의 이물질이 나온 사례도 있었다.

문제는 이물질이 발견된 뒤에도 해당 업체들이 별다른 제재나 조치 없이 현재까지도 계속 군납을 이어오고 있다는 점이다.

심지어 최근 5년간 22건의 이물질 검출 사례가 보고돼 시정조치를 받은 한 군납 업체는 올해에도 여지없이 97억원 규모의 신규 계약을 체결했다고 안 의원은 지적했다.

안 의원은 “이물질이 검출돼도 수수방관하고 반성하지 않는 업체가 다시는 군납에 참여할 수 없도록 ‘원 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조속히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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