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장병 먹거리서 개구리·지렁이·식칼까지 “이물질 발견돼도…”

군 장병 먹거리서 개구리·지렁이·식칼까지 “이물질 발견돼도…”

김헌주 기자
김헌주 기자
입력 2021-10-05 14:31
업데이트 2021-10-05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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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2020년 5년간 수십건 이물질 발견
올 상반기에도 15건...물티슈·낚시줄도 등장
격리장병 부실 급식 의혹이 제기된 사진으로 해당 기사와는 관련 없음.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캡처
격리장병 부실 급식 의혹이 제기된 사진으로 해당 기사와는 관련 없음.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캡처
군 장병들이 먹는 군납 식품에서 식칼, 개구리와 같은 이물질이 계속해서 발견되는데도 일부 해당 업체가 군납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의원실이 방위사업청과 육군 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군납 식품에서 발견된 이물질 사례가 해마다 수십 건에 이른다. 2016년 48건, 2017년 35건, 2018년 23건, 2019년 30건, 지난해 34건에 이어 올 상반기만 15건으로 집계됐다. 머리카락, 비닐, 플라스틱 조각 뿐 아니라 식칼, 낚시줄, 지렁이, 개구리, 물티슈 등도 나왔다.

그러나 군 당국은 이런 상황에서도 실질적인 제재 조치를 하지 않아 해당 업체들의 군납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게 안 의원 설명이다. 최근 5년간 22건의 이물질 검출과 시정조치를 받은 한 군납 업체는 올해 신규 계약을 체결했다.

군 규정에 따르면 기존 군납 업체에서 중대한 이물질이 발견됐을 경우 신규 입찰 때 0.2점, 경미한 경우 0.1점을 감점하는데, 100점 만점에 1점도 안 되는 감점으로는 계약 성사 여부에 영향을 미치기 어려운 구조다.

안 의원은 “이물질이 검출돼도 반성하지 않는 업체가 다시는 군납에 참여할 수 없도록 ‘원 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조속히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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