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궁 유도탄 85발 중 20발 사격 실패...“전수조사 필요”

신궁 유도탄 85발 중 20발 사격 실패...“전수조사 필요”

김헌주 기자
김헌주 기자
입력 2021-10-12 10:28
업데이트 2021-10-12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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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격 후 지상낙하 사례도 2건
유도탄 노후화 따른 결함 의심
휴대용 지대공 유도무기 ‘신궁’의 최근 3년간 사격 실패율이 약 24%로 조사되면서 노후 유도탄에 대한 전수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신궁이 발사되는 모습. 서울신문 DB
휴대용 지대공 유도무기 ‘신궁’의 최근 3년간 사격 실패율이 약 24%로 조사되면서 노후 유도탄에 대한 전수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신궁이 발사되는 모습. 서울신문 DB
휴대용 지대공 유도무기 ‘신궁’의 노후 유도탄에 대한 전수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신궁은 공군과 육군 등이 확보하고 있는 지대공미사일이다.

12일 국회 국방위원회 안규백(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공군, 국방기술품질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신궁 유도탄 실사격 결과, 85발 중 20발이 사격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격 실패율은 23.5%. 특히 사격실패 20발 중 2발은 사격 후 사수 앞에 지상낙하했고, 10발은 발사조차 되지 않았다.

발사 지점과 근거리에 있는 곳에 떨어져 폭발하면 아군 병력에 큰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지상낙하는 심각한 결함일 수 있다. 실제 지상낙하 2발에 대한 폭발 우려가 있어 폭발물처리반(EOD)가 출동·처리했다. 지대공미사일은 명중하지 못하더라도 수㎞ 이상 날아간 후에 공중에서 안전하게 폭발하도록 설계돼 있다는 것이 안 의원의 설명이다.

기술품질원은 미발사 10건과 지상낙하 2건이 발생한 원인으로 유도탄 노후화로 인한 결함을 의심하고 있다. 다만 폭발물처리반이 지상낙하한 2발을 처리하면서 실질적인 원인 분석은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한다.

안 의원은 “사격에 실패한 유도탄은 모두 제조 후 10년이 경과했다”면서 “장병 안전을 위해서는 지상낙하 결함을 포함한 사격실패 모든 사례에 대해 원인 분석을 실시하고 노후 신궁 유도탄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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