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여러분 사랑합니다’...지지자 상처 다독이는 ‘낙연캠프’

이낙연 ‘여러분 사랑합니다’...지지자 상처 다독이는 ‘낙연캠프’

신형철 기자
입력 2021-10-15 14:18
업데이트 2021-10-15 14:1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지지자들이 국회의사당 앞에 내건 현수막을 촬영한 사진으로 SNS를 장식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페이스북 캡처]
지지자들이 국회의사당 앞에 내건 현수막을 촬영한 사진으로 SNS를 장식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페이스북 캡처]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이낙연 전 대표가 경선 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자신의 지지자들을 다독이는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이 전 대표를 필두로 이낙연 캠프 일원들도 결과를 수용하며 지지자들을 설득하는 모습이다.

이 전 대표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회의사당 앞에 ‘이낙연 사랑해’라는 현수막이 내걸렸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정치인으로 살아오면서 많은 현수막을 보았지만, 저렇게 예쁜 현수막에 제 얼굴이 들어가다니, 부끄럽다. 저도 여러분을 사랑한다”고 말했다. 이날 국회의사당 건너편에 이 전 대표의 지지자들이 ‘이낙연 사랑해’라고 적힌 현수막을 내걸었는데 이에 대한 언급이었다.

이 전 대표는 이어 “전국 순회경선이 끝났을 때마다 저는 감사 인사를 드렸다”며 “그러나 이달 10일 마지막 경선에 대해서는 인사를 드리지 못했다”며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지금껏 이 전 대표는 경선을 마친 후 별다른 발언을 내놓지 않았는데 이에 대한 사과였다. 이 전 대표는 “늦게나마 감사드린다”며 “특히 저에게 62.37%의 표를 주신 3차 선거인단, 55.59%를 주신 재외동포 선거인단 여러분께 각별한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전 대표는 “여러분의 뜻을 이루지 못한 것은 제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용서를 빈다”며 “저의 감사인사가 늦어진 것도 송구스럽다.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와 함께 이 전 대표 캠프 인사들도 잇따라 지지자들을 위로하는 메시지를 게시하고 있다. 가장 거칠게 이번 사태에 반발했던 설훈 의원은 13일 “이낙연 후보를 지지하셨던 분들의 상심이 크실 줄로 안다”며 “이낙연 후보의 고심어린 결정과 호소가 여러분의 마음에 가 닿았기를 빈다. 아픔을 달래고 민주당이 승리하는 길, 지금껏 그래왔듯 잡은 손 놓지 말고 함께 걸어가자”라고 말했다.

박광온 의원도 “여러분의 사랑은 환상적이었다. 늘 간직하겠습니다. 꼭 보답하겠습니다”라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정권재창출, 4기 민주정부 출범을 위해 강물처럼 끈기 있게 바다로 가겠다”라고 말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