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이준석 만나 대선 전략 논의… ‘킹메이커’ 등판 임박했나

김종인, 이준석 만나 대선 전략 논의… ‘킹메이커’ 등판 임박했나

박기석 기자
박기석 기자
입력 2021-10-24 22:22
업데이트 2021-10-25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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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이어 이준석과 연쇄 회동 왜

비공개 오찬서 국민의힘 경선 현황 공유
李 “선대위원장 구체적 제안은 없었다”
金 “11월 5일 경과 보고 결심 얘기할 것
확실한 비전과 계획 있는 후보인지 확인”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와 참석자들이 24일 서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 비즈니스 타워에서 열린 가칭 ‘새로운물결’ 창당발기인 대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김 전 부총리,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와 참석자들이 24일 서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 비즈니스 타워에서 열린 가칭 ‘새로운물결’ 창당발기인 대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김 전 부총리,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회동했다. 다음달 5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을 앞두고 김 전 위원장이 이틀 전 유력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이어 이날 이 대표와 면담을 함에 따라 ‘킹메이커’로서의 등판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주도의 신당 ‘새로운물결’ 창당 발기인 대회에 참석하기 앞서 이 대표와 비공개 오찬을 했다.

김 전 위원장과 이 대표는 국민의힘 경선 상황과 경선 후 대선 전략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위원장은 대회 참석 후 기자들에게 “11월 5일에 후보가 확정되면 선대본부를 차려야 하는데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에 대한 생각을 이준석 대표가 이야기해서 그것만 들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선거가 다가오고 있기 때문에 전반적 사항들에 대해 상의드렸다”며 “또 생각이 공유되는 지점이 있는지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당 선대위원장 등 “구체적인 제안은 없었다”고 밝혔다.

앞서 김 전 위원장은 지난 22일 윤 전 총장의 전두환 옹호 발언, 반려견 사과 사진 게재 등으로 논란이 이어질 당시 서울 광화문에서 윤 전 총장과 만찬 회동을 했다. 이에 김 전 위원장이 다음달 5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선출되면 선대위원장을 맡을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렸다. 윤 전 총장도 24일 김 전 위원장의 캠프 합류 시기에 대해 “경선을 마치고 나면 도와주실 것 같은 느낌은 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 전 위원장은 “11월 5일 (국민의힘 경선) 경과를 보고 내가 어떻게 결심할 건지 그때 가서 이야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대통령이 돼서 나라를 이끌어 가는 데 확실한 비전과 계획이 있고 그것을 지킬 수 있는 후보인지 아닌지 확인하지 않으면 난 절대로 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이 전두환 옹호 발언 직후 반려견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을 게재해 국민을 모독했다는 논란에 대해선 “그런 것은 대선에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지금 우리나라가 당면하고 있는 심각한 문제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그런 문제를 거론하는 후보가 별로 없다”며 “중요한 과제를 어떤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는지 내가 한 번 물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것이 맞지 않으면 도와줘 봐야 아무 의미가 없는 것 아닌가. 그런 것이 어느 정도 확인되면 그때 가서 결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2021-10-2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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