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김어준 당에 별 도움 안 돼…자중해달라”

이상민 “김어준 당에 별 도움 안 돼…자중해달라”

이보희 기자
입력 2021-11-03 09:42
수정 2021-11-03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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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마음 잡는 것은 민주당이 할 일”

이상민 김어준
이상민 김어준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동선대위원장인 이상민 의원은 3일 방송인 김어준이 최근 이 후보를 지지하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별 도움이 안 된다. 가능하면 자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우리는 중도층의 마음을 더 많이 받아서 국민으로부터 절대적 지지를 이끌어내야 한다”면서 김어준에 대해 “저희 쪽에 편향됐다고 하는데 그 편향된 것이 결과적으로 별로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방송인은 방송을 열심히 하시면 된다”며 “선거를 위해 국민 마음을 잡는 것은 민주당이 할 일이다. 민주당이 해야 할 일을 방송인이 그렇게 나서서 하면 우리의 할 일도 없어진다”고 지적했다.

앞서 김어준은 지난달 22일 공개된 유튜브 ‘딴지 방송국’ 채널에서 이 후보에 대해 “혼자서 여기까지 온 사람이다. 이제 당신들이 좀 도와줘야 한다”면서 “돈도 없고 빽도 없고 줄도 없는 이재명은 자기 실력으로 대선 후보까지 된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기 실력으로 돌파한 사람의 길은 어렵고 외롭지만 있다. 그런데 그 길로 대선 후보까지 가는 사람은 극히 드물고 귀하고 거의 없다. 그래서 이재명이 우리 사회에 플랫폼이 될 자격이 있다”며 공개적으로 이 후보를 지지했다.

한편 이 의원은 전날 선대위 출범식에서 이낙연 전 대표가 ‘민주당이 더 겸손해져야 한다. 이재명 후보가 민주당이다’란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선 “민주당이 오만하다, 내로남불이란 비판을 받았는데 겸손한 자세를 가져야 하는 것은 당연히 해야 할 덕목이다. 저도 같은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 측이 선대위 요직을 차지했다는 일각의 주장엔 “불과 4개월짜리 자리다. 부귀영화를 누리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최근 이 후보가 ‘주4일제’와 ‘전 국민 재난지원금’, ‘음식점 총량제’ 등을 주장하는 것에는 “하나의 의제를 던진 차원”이라며 “민주당 후보니까 당내에서 공식적인 절차를 거쳐서 수렴해서 내놔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의제를 던져서 한번 논의해보자는 것이니 논의를 던진다는 차원에서는 매우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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