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서 우크라 국기색 옷 선봬 ‘감사 인사’
김 여사, 바이든 여사와도 우크라 환담 나눠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30일(현지시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한 스페인에서 마드리드 마라비야스 시장 내 한인 교포 식료품점을 들르고 있다. 2022.06.30 뉴시스
지난 1일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은 페이스북에 “대한민국 영부인 김건희 여사가 세계적으로 저항과 용기를 상징하는 ‘노랑과 파랑’ 색상의 옷을 입었다”는 글을 올렸다. 글 말미에는 우크라이나 국기 색과 같은 파랑과 노랑 하트 이모티콘을 하나씩 붙였다.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이 게시물에 함께 올린 사진에는 김 여사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마라비야스 시장 안에 있는 한국 식료품점을 방문한 모습이 담겼다. 당시 김 여사는 노랑색 블라우스와 하늘색 치마를 입고 있어 우크라이나 국기 색에 맞춘 복장이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왕궁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6.28 대통령실 제공 뉴시스
김 여사는 “바이든 여사의 우크라이나 방문에 감동을 받았다”며 말을 걸었다. 바이든 여사는 지난달 우크라이나 우즈호로드 지역을 직접 방문한 바 있다.
이에 바이든 여사는 “(우크라이나에서) 젤렌스키 여사와 함께 아이들을 포함한 난민들을 만났는데 (아이들이 직접) 총을 쏘는 장면 등을 목격하며 큰 충격을 받았다. 우크라이나 아이들과 난민들의 정신건강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 여사는 “바이든 여사의 우크라이나 방문은 한국에도 적지 않은 반향을 일으켰다. 부군과 함께 가지 않고 홀로 가신 용기와 그 따뜻함에 감동을 받았다”고 말하자 바이든 여사는 “높은 자리에 가면 주변에서 많은 조언이 있기 마련이지만, 중요한 건 자기 자신의 생각과 의지”라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라(Just be yourself)”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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