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오프 전 단일화하자” 다윗의 승부수

“컷오프 전 단일화하자” 다윗의 승부수

김가현 기자
김가현 기자
입력 2022-07-21 21:52
수정 2022-07-22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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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원 “한명에 당 흔들려선 안 돼”
1주일 앞두고 ‘李독주 깨기’ 제안
박용진 화답 속 다른 후보 미지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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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인 박주민(왼쪽 두 번째부터)·강병원·강훈식·박용진 의원과 사회자 정춘숙(왼쪽 첫 번째) 의원이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재선의원 모임 주최 당대표 후보 토론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김명국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인 박주민(왼쪽 두 번째부터)·강병원·강훈식·박용진 의원과 사회자 정춘숙(왼쪽 첫 번째) 의원이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재선의원 모임 주최 당대표 후보 토론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김명국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 예비경선(컷오프)을 1주일 앞둔 21일 이재명 후보에 맞서 나머지 7명의 후보가 단일화를 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골리앗’ 이 후보에 맞서 나머지 7명의 ‘다윗’ 후보들이 극적인 단일화를 실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97그룹’ 강병원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을 향해 ‘본선 단일화 공동선언’을 공식 제안했다. 누가 컷오프를 통과해 본선에 진출하더라도 1명의 후보로 단일화한다는 약속을 오는 28일로 예정된 컷오프 이전에 하자는 것으로, 이 의원의 독주 구도를 깨기 위한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강 의원은 “오로지 한 사람에 의존하는 게 전부인, 한 사람의 정치적 진로에 따라 당이 뿌리째 흔들리는 리더십의 위기로는 한계가 명확하다”면서 ‘반이재명’ 취지를 분명히 했다.

이에 박용진 의원은 이날 재선의원 모임 주최 토론회장에서 취재진에게 “단일화의 취지·방향·내용·가치 이런 것들을 공감하면 어렵지 않다. 스크럼을 짜자고 말했는데 한 방향을 바라보고 어깨를 걸면 된다”면서 “컷오프 전이든 후든 민심 중심으로 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화답했다.

그러나 나머지 후보들은 일단 적극적이지 않은 분위기다. 강훈식 의원은 취재진과 만나 “(단일화의) 현실적인 방법도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그런 논의가 되는 게 맞는지 잘 모르겠고, 컷오프 이후에는 당연히 단일화를 열어 놓고 고민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박주민 후보는 “단일화가 논의되려면 가치나 당의 혁신 방향 등에 있어서 접점이 있어야 한다”고 했고, 86그룹 주자인 김민석 의원도 “‘컷오프 전 단일화’라는 말을 듣도 보도 못했다. 정치공학적 단일화는 낡은 정치”라고 했다.
2022-07-2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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