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5세 입학’ 폐기 시사…박순애 “국민이 아니라고 한다면”

‘만5세 입학’ 폐기 시사…박순애 “국민이 아니라고 한다면”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2-08-02 18:59
수정 2022-08-02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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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단체, 부총리 간담회서 학제개편 방안 강력 비판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일 ‘만 5세 초등학교 입학’ 방침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국민들이 정말 이게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폐기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뉴시스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일 ‘만 5세 초등학교 입학’ 방침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국민들이 정말 이게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폐기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뉴시스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초등학교 입학연령을 1년 앞당기는 정책을 철회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해당 정책에 대해 학부모와 교원단체의 반발이 계속되자 한 발 물러선 것이다.

박 부총리는 2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가책임교육 강화를 위한 학부모 간담회’에 참석해 “국민들이 정말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폐기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달 29일 초등학교 입학연령을 만 6세에서 만 5세로 1년 앞당기는 학제 개편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학부모 단체와 교원단체를 중심으로 거센 반발이 이어지자 박 부총리가 급하게 의견 수렴을 위한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사교육 없는 세상과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전국학부모단체연합, 학교를사랑하는학부모모임 등 교육시민단체들이 참여했다.

박 부총리는 “학제개편은 양질의 공교육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달성을 위한 수단일 뿐이고 목표를 위해 바뀔 수 있다”며 “전문가 의견을 듣고 시도교육청과도 긴밀하게 협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업무보고 때 발표했던 취학연령 하향과 관련해 학부모님들의 우려가 많은 것을 안다”며 “이는 우리 아이들이 조기에 양질의 공교육을 받아 모두가 같은 선상에서 출발할 수 있도록 국가가 책임지고 지원하기 위한 취지였다”고 부연했다.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학제개편안 관련 학부모단체간담회에서 학부모가 발언 중 눈물을 흘리자 팔을 붙잡고 있다. 연합뉴스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학제개편안 관련 학부모단체간담회에서 학부모가 발언 중 눈물을 흘리자 팔을 붙잡고 있다. 연합뉴스
학부모 단체 대표들 “정책, 즉각 철회하라” 촉구하지만 학부모 단체 대표들은 정책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정지현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공동대표는 “공론화는 찬반이 비등할 때 필요한 것”이라며 “지금처럼 모두 황당해 하고, 이해하지 못하고, 반대하는 이 사안에 대해 왜 굳이 공론화 해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박은경 평등교육실현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대표는 “이 발표 하나에 당장 사교육계가 (사교육) 선전을 하는데 어떻게 감히 공교육(강화)을 입에 담느냐”며 “정책을 철회하는 것이 맞다. (박 부총리에 대한) 사퇴 운동까지 갈 것”이라고 비판했다.

송성남 참교육을위한 전국 학부모회 서울지부장은 “학폭·왕따 문제 등 학교 현장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어려운데 학제개편 문제를 얹으면 학교가 폭발할 것”이라며 “주변에도 (학제개편을) 찬성하는 사람이 없고 너무 뜬금없다는 반응이 많다. 철회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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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휴대폰의 도청앱 설치 여러분의 생각은?
지난 달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김하늘(8)양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정신질환을 가진 교사가 3세 아들을 살해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건이 알려지면서 학부모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개학을 앞두고 불안한 학부모들은 아이의 휴대전화에 도청앱까지 설치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교사들은 이 도청앱의 오남용으로 인한 교권침해 등을 우려하고 있다. 학생들의 휴대폰에 도청앱을 설치하는 것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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