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방한 환영…한미 국회의장 협의서 성과 바라”
尹-펠로시 면담 여부에 “대통령 휴가 겹쳐 일정 안잡아”
![2일 밤 대만 쏭산공항에 도착한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 로이터 뉴스1](https://img.seoul.co.kr/img/upload/2022/08/03/SSI_20220803105258_O2.jpg)
![2일 밤 대만 쏭산공항에 도착한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 로이터 뉴스1](https://img.seoul.co.kr//img/upload/2022/08/03/SSI_20220803105258.jpg)
2일 밤 대만 쏭산공항에 도착한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 로이터 뉴스1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펠로시 하원의장의 동아시아 순방 일정이 예정대로 순조롭게 마무리되길 바란다. 당연히 하원의장의 방한을 환영하며 (4일) 한미 양국 국회의장 협의를 통해 많은 성과가 있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밤 한국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입장 표명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미중 갈등이 심화하고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대만에 이어) 한국을 방문하는데 대통령실은 어떻게 바라보고 있느냐’는 기자의 물음에 따른 것이다.
대통령실은 펠로시 하원의장 방한시 윤석열 대통령과 만나는 일정은 없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관련 질문에 “당초 펠로시 미 하원의장 방한 일정이 윤 대통령 휴가와 겹쳤기 때문에 윤 대통령을 만나는 일정은 잡지 않았다”며 대통령실 내 다른 인사들과의 별도 면담 일정도 없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서울신문 DB](https://img.seoul.co.kr/img/upload/2022/08/02/SSI_20220802061001_O2.jpg)
![윤석열 대통령. 서울신문 DB](https://img.seoul.co.kr//img/upload/2022/08/02/SSI_20220802061001.jpg)
윤석열 대통령. 서울신문 DB
윤 대통령은 지난 1일부터 닷새 일정으로 첫 여름휴가를 보내는 중이다.
앞서 펠로시 하원의장은 전날 밤 타이베이 쑹산 공항에 도착한 직후 낸 성명에서 “미 의회 대표단의 대만 방문은 대만의 힘찬 민주주의를 지원하려는 미국의 확고한 약속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 세계가 독재와 민주주의 사이에서 선택을 마주한 상황에서 2300만 대만 국민에 대한 미국의 연대는 오늘날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미국 내 권력 서열 3위인 자신의 대만 방문이 공산국가인 중국에 맞선 미국의 민주주의 수호 차원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 정부는 즉각 반발했다. 니컬러스 번스 주중 미국대사를 심야에 초치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해 항의한 것이다.
셰펑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전날 심야에 번스 대사를 긴급 초치한 자리에서 “펠로시가 온 세상이 비난할 일을 저지르고 고의로 불장난을 도발하고, ‘하나의 중국’ 원칙과 3대 중·미 공동성명 규정을 심각하게 위반했다”고 비판했다고 관영 통신 신화사가 3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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