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애 “尹을 개고기에 비유”…이준석 “다들 뭐에 씌었나”

김미애 “尹을 개고기에 비유”…이준석 “다들 뭐에 씌었나”

곽혜진 기자
입력 2022-08-14 14:53
수정 2022-08-14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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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에 대한 가처분 신청 등과 관련해 직접 입장을 밝히던 중 눈물을 훔치고 있다. 2022.8.13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에 대한 가처분 신청 등과 관련해 직접 입장을 밝히던 중 눈물을 훔치고 있다. 2022.8.13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자신이 기자회견에서 말한 ‘양두구육’(겉보기엔 그럴듯하나 실상은 보잘것없음을 이르는 말) 발언을 두고 잡음이 나오자 “하루 자고 일어나서 고심 끝에 한다는 대응이 이런 식이면 사태는 해결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전날 회견에서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을 직격하면서 “양의 머리를 흔들면서 개고기를 가장 열심히 팔았고 가장 잘 팔았던 사람은 바로 나였다”고 말했는데, 이를 두고 윤석열 대통령을 ‘개고기’에 빗대어 발언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와 논란이 일었다.

김미애 의원은 14일 페이스북에 “당 대표였던 사람의 입에서 자당 대통령을 개고기에 빗대는 건 결코 해서는 안 될 망언”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비록 정치에 미숙함은 있을지 모르나, 국가와 국민을 사랑하는 마음은 의심할 여지가 없고 개고기로 비하될 분이 아니다”라고 썼다.

그러면서 “누구의 잘못이 아니라 본인의 일로 윤리위 징계가 있었는데, 왜 그에 대한 말씀은 없으신가”라고 힐난했다.

이에 이 대표도 페이스북을 통해 “김 의원은 어제 기자회견을 보셨으면 대통령이 개고기라고 생각하실 수가 없는데 도대체 뭐에 씐 건지 모르겠다”라고 응수했다. 개고기의 뜻은 “우리가 걸었던 많은 가치들이 최근 조정되고 수포로 돌아가는 양태를 이야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일부에서 ‘폭로 프레임’이라도 잡으려고 하는 것 같은데, 어제 밝힌 사실관계는 ‘나는 대통령에게 독대를 통해 이러이러한 정책을 제안한 적이 있다’이다”라며 “당 대표가 대통령에게 정책 제안을 했다고 밝히는 게 폭로인가”라며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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